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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풀린 우주산업④] 반복되는 인재양성 악순환…우주산업 전문가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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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 인재 양성 용두사미 반복 말아야
학계·업계 매칭 필요…정책도 선택과 집중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우주산업은 전문가 없이는 아무것도 못합니다. 인재 양성도 필요하지만, 당장 투입할 인력이 없습니다."

우주산업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는 상태에서 교육현장부터 업계에 이르기까지 역시나 사람이 핵심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그러나 우주산업을 이끌어갈 전문가는 흔치 않다는 지적도 들린다. 그동안 우주관련 과학기술 개발에만 치우친 나머지 우주산업 수요에 대한 고민을 못한 탓이다.

전문가를 영입할 우주 기업도 많지 않다.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정부도 부랴부랴 인재양성 정책을 쏟아내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인재 양성은 타 분야와 마찬가지로 수시로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항공우주기업 한 임원은 "반짝 하고 사라지는 정책이 아닐까 우려된다"고 한숨을 내쉰다.

 ◆ 우주산업 인재양성 프로그램 '용두사미'

 2018년 4월 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서울대 공과대학 301동 1층 회의실에서는 말그대로 우주새싹들이 모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대가 함께 우주시스템 협동과정을 운영하면서 내놓은 오픈 캠퍼스데이였다. 우주에 관심있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눈높이와 수요에 맞춰 우주분야에 특화된 진로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서울대에 우주캠퍼스가 들어선 것에 시선이 집중됐다.

우주시스템 협동과정은 대학원 전공 설립을 통한 전문인력양성 프로그램이다. 설립 사전 준비 기간을 포함해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30여억원이 투입된 사업이다. 과기부가 1단계 트랙과정 시범 운영을 3년간 진행한 뒤, 2년동안 대학원 운영을 지원했다. 그 결과, 2018년 2월 설립인가를 확보하고 2019년 1학기부터 전공을 운영했다. 

서울대 우주시스템 협동과정 중 2018년 9월 28일 테크 커리어 엑스포 & 오픈랩 행사에서 한 재학생이 연구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서울대학교] 2021.07.05 biggerthanseoul@newspim.com

당초 반응은 좋았다. 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왔던 김종암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당시를 회상했다. 김 교수는 "정부의 재정지원이 있을 때가 좋았던 게 초기에는 20명 가량의 학생이 신청을 했다"며 "다만, 지금은 절반 이하로 줄었고 학생들을 유인할 수 있는 여건도 위축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업 운영상 실질적으로 학생들을 받아서 추진한 것은 2018년부터였고 재정 역시 충분하지 않았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이 사업의 전제조건은 사업종료 후 자립화였다. 과기부가 공개한 사업 설명자료에도 명시돼 있었다.

그러나 협동과정 개념으로 출발해 대학원을 자력으로 운영하기에는 시스템 상 어려움도 뒤따른 것으로 알려진다. 김 교수는 "협동과정은 독립적인 행정조직이다보니 학교에서 어느 정도 공간과 일부 운영비 정도 지원을 했으나 전체 운영은 협동과정 스스로 해야하는 구조"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더구나 관련 분야는 이론에서 시작해 장비를 통한 실습 등이 함께 진행돼야 했으나, 장비와 설비 비용은 천문학적이다. 지원 없이는 자체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얘기다. 위축된 교과과정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1년에 3억원을 지원하는 과제로 바통을 이어받긴 했으나, 교과목 등을 새로 전환하는 등 여전히 갈 길은 먼 상태다.

김 교수는 "교육을 받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자기의 미래 커리어를 고려할 수 밖에 없으며 단순 우주에 대한 호기심 차원이 아닌, 이 분야의 직업을 얻는 데 도움이 돼야 해당 과정이 성장할 수 있는 것"이라며 "유인책이 있어야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사급 인재 부족에 허덕이는 업계 vs 취업 보장 못받는 학생들

산업의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수요자와 공급자의 요구가 맞아떨어져야 가능하다는 데 경제학자들은 입을 모은다. 우주산업도 마찬가지지만,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칭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게 항공우주업계 및 학계의 지적이다. 

우주발사체 스타트업인 이노스페이스의 경우, 40여명의 임직원 가운데 25명 이상이 석박사급 인원이다. 일부 고졸 학력자와 학부졸업자도 취업해 있으나, 전체 사업 공정 가운데 기술 요구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조립 등의 작업에 이들이 주로 배치된다. 

김수종 대표는 "모든 직원이 석박사급은 아니지만, 산업 자체가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함께 추진해야 하는 만큼 연구나 개발 경험 등을 갖춘 고급 인재가 필요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우주산업 분야는 신기술 개발 등이 동반돼야 하는 만큼 박사급 인재 충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인공위성 우주시험동에서 장비를 살펴보고 있는 연구원들 모습.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1.07.06 biggerthanseoul@newspim.com

황의호 수자원공사 수자원위성연구센터장 역시 인재 수요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이다. 황 센터장은 "인공위성을 활용한 신사업을 해야 하는 만큼 해당 신사업을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수 있는 박사급 인재를 구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공기업 차원이지만, 민간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우주 관련 산업은 확장을 한다는 게 처음 하는 일이기 때문에 누구를 가르쳐서 일을 진행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소 석박사급 경력자를 요구하는 업계 사정 때문에 당장 취업이 아쉬운 청년들에게는 우주항공학과가 선호되는 학과는 아니라는 게 해당 학계의 설명이기도 하다.

한 사립대학의 항공우주학과 관계자는 "그동안 항공분야와 우주분야를 종합한 커리큘럼을 추진해 왔으나, 항공 분야 역시 국내에서는 취업할 수 있는 기업이 정해져있고 경쟁도 치열하다"며 "우주산업과 관련된 기업들 역시 신사업을 통한 매출을 키우기보다는 정부의 R&D 사업을 받아서 추진하기 때문에 인력 채용의 문은 좁았던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신상준 서울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그나마 최근들어 일부 벤처기업이 생기고 쎄트랙아이, AP위성 등 우주기업 등이 신규채용을 하고 있긴 하다"며 "그래도 여전히 기업의 수요가 많이 늘어야 할 것이고 그래야만 인력을 키우고 취업으로 연결되는 등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화점식 인재 확보 정책 쏟아내는 정부

 정부 역시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을 최근들어 쏟아내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과기부는 우주산업 전문인력 양성 추진방안을 내놓고 실행중이다.

우주산업 신규인력 공급을 위한 대상별 인력양성을 위해 미취업자의 경우, 학사 졸업자 대상 우주기술 전문연수 및 취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지속 추진해 위성개발 전주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현장·실무교육을 진행한다.

석·박사 대상 산·학·연 협력 기반, 기술 분야별 고급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가출연연구기관을 통한 도제식 교육은 물론, 산·학·연 컨소시엄에 기반한 '미래우주교육센터' 운영을 통해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 에서 향후 우주산업 추가 프로젝트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2021.07.05 photo@newspim.com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존인력의 재교육도 지원한다. 우주전문기관 고경력 연구자의 중소기업 파견·자문 지원도 병행한다. 여학생 친화적인 우주 교육 콘텐츠 개발 및 관련 프로그램도 지우너한다. 선배 여성 우주 종사자들의 강연 및 멘토링 활동도 이어진다.

효과적인 우주 인력양성을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산·학·연이 모두 참여하는 '우주 인력양성 협의체' 및 국내 우주학과가 참여하는 '우주 대학 협의체'는 내년에 구성할 방침이다. 

다만, 정부의 백화점식 정책 추진에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우주 산업 전반의 콘트롤타워가 부재한 상황에서 정책 확대를 통한 시행착오 뿐만 아니라 향후 효과가 낮을 경우, 재정당국이 예산을 삭감하는 요인으로 지목될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밖에도 인재 양성 뿐만 아니라 전문인력의 해외 유출 등에 대한 대비책도 사전에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민간경제연구원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할 일을 찾지 못할 경우, 뛰어난 지능을 갖춘 국내 인재를 놓칠 수 밖에 없는 것은 다른 산업에서 비일비재하다"며 "우주 선진국에서 경험을 갖춘 인재를 유입하는 것도 중요하나 인재가 국내에 머물 수 있도록 생태계를 잘 조성하는 프로그램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희 한국항공우주기술협회장은 "우주산업 전반의 R&D에 충분한 지원을 해주는 과정에서 인재를 활용하기 위한 장기적인 투자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며 "부족한 인적 자원 자체가 우주산업을 가로막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10명이 연구하는 것과 20명이 연구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며 "전문인력이 부족할 경우, 남의 것을 모방하는 쪽으로 가겠지만, 충분한 인재를 양성하고 기술에 대한 R&D가 이어진다면 작은 규모의 인력 공급 상황에서 향후 인력 유출 역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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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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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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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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