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제주, 오후 수도권까지 확대…"시설물 관리에 유의"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주말인 오는 3일부터 정체전선(장마전선)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장마권에 들 전망이다. 장맛비는 이날 오전 제주도를 시작으로 밤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이번 비는 오는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정체전선 부근으로 저기압에 동반된 고온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모레까지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남권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를 중심으로 150mm가 넘는 많은 장맛비가 예상된다고 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제75주년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우의를 착용한 시민들이 막바지 장맛비를 피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0.08.15 mironj19@newspim.com |
차고 건조한 공기를 만나 비구름대가 더욱 강해지는 내일 늦은 밤부터 모레 오전 사이에는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오는 4일까지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도 50~100mm ▲부산·경남남해안·지리산부근 50~100mm ▲울산, 경남 내륙 30~80mm ▲전북 50~100mm ▲충남 50~100mm ▲충북 50~100mm ▲제주 50~100mm 등으로 예보됐다.
이번 장맛비는 3일 오후부터 4일 사이 충남서해안과 전라서해안, 경남권해안, 제주도에 매우 강한 바람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35~60km/h(10~16m/s), 최대순간풍속 70km/h(20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관측되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최대순간풍속 55km/h(15m/s)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결도 매우 높게 일 것으로 관측된다. 3일 오전 서해먼바다를 시작으로 오후부터 밤사이에는 서해앞바다와 북부앞바다를 제외한 제주도해상, 남해서부먼바다, 4일에는 남해동부해상과 동해상에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2~4m로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도시 내 하천, 지하도, 우수관 및 상하수도 관수로·개수로와 저지대 등 상습침수구역과 산간, 계곡과 농수로에는 물이 급격히 불어나 범람과 침수, 급류로 인해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며 "철저한 사전 점검과 함께 비가 시작되기 전부터 접근을 삼가고, 작업을 자제하는 등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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