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 게재... "각고의 노력 약속"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남양유업이 지난 2019년 경쟁사인 매일유업을 댓글 조작을 통해 비방한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남양유업은 29일 공식 홈페이지에 '남양유업 주식회사에서 알려 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하고 "객관적 근거 없이 왜곡된 정보를 제공해 혼란을 드린 데 대해 소비자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남양유업 공식 홈페이지] 2021.06.29 shj1004@newspim.com |
이어 "잘못된 행위로 인해 심려 끼쳐 드린 매일유업과 매일유업 임직원, 목장주, 대리점주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앞서 남양유업은 2019년 매일유업 유기농 제품과 그 생산목장을 대상으로 홍보대행사를 통해 인터넷 맘 카페와 포털 사이트 게시판 등에서 온라인 댓글 비방행위를 한 바 있다.
남양유업은 "회사는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되지 않도록 전사적 윤리 규정을 강화하고 마케팅, 영업활동, 대행사 운영간 준법 경영을 실시하고, 임직원에 대한 교육 등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이 '불가리스 사태'로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한앤코)에 매각된 이후 첫 공식 행보로 '사과'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5월 말 한앤코에 매각됐다. 한앤코는 홍 전 회장 등 오너 일가가 가지고 있던 남양유업 지분 53% 가량과 경영권 일체를 3107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한앤코 관계자는 "기업 인수 후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며 기업 가치를 제고해 왔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경영 투명성 강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받는 남양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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