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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부족·로또′ 원베일리, 현금부자 3.6만명 몰려...하반기 청약시장도 ′불장′ 예고

기사입력 : 2021년06월19일 06:10

최종수정 : 2021년06월19일 06:10

50대 고가점자에 밀린 3040대…"손바닥 뒤집듯 바뀐 청약제도 탓"
실수요자 신혼부부·젊은층…내 집 마련 '그림의 떡'
상반기 강동·방배 등 로또 아파트 봇물…"가점 60점 이상 가능"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14억 로또'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던 서울 반포구 ′원베일리′ 분양이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청약 담청되면 최소 10억이 넘는 시세차익이 기대돼 분양가를 모두 자기 자금으로 마련해야 함에도 청약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재건축 규제로 강남권 주택공급이 부족하다는 인식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열기가 하반기 청약시장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 평균 경쟁률 161.2대1...가점 75점은 돼야 당첨 가능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7알 1순위 청약을 접수한 '래미안원베일리'에는 224가구 모집에 3만 6116명이 통장을 던졌다. 평균 경쟁률은 161.2대1에 달했다.

최고 경쟁률은 1873.5대1로 전용 46㎡A에서 나왔다. 단 2가구 모집에 3747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해당 평형은 최고 분양가가 9억 2370만원으로 해당 단지에서 분양가가 가장 낮았다.

가장 많은 112가구가 일반공급에 나온 59㎡A형에는 가장 많은 1만3989건의 신청이 몰려 124.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어 59㎡B형 또한 85가구 모집에 6768건의 신청이 몰리며 79.6대 1의 높은 경쟁률이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가점제 특성상 현금 동원력이 있는 50대 이상 무주택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청약에 당첨될 수 있는 최저 75점은 돼야 당첨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를 충족할 50대 이상 무주택자들이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1.06.18 ymh7536@newspim.com

 

◆정부, 신혼부부·젊은층 청약 진입 문턱 높여

업계는 청약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3040세대도 주거 환경이 좋은 지역에 청약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 2018년부터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분양가 9억 원 초과 주택은 특별공급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당첨 가점 커트라인이 높아진 현 상황에서는 3040이 당첨될 방법이 없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특정 계층에 이익을 몰아주는 로또문제가 발생하고, 상대적으로 젊은층은 투기과열지구 내 청약에서 소외된다"며 "무주택을 조건으로 추첨 물량을 10% 정도 배정하는 것을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요가 많은 곳에 공급물량을 늘리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정비사업 규제를 완화해 공급을 늘리고,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지역의 정비사업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잦은 청약제도 변경도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청약제도가 무려 29차례나 바뀌었다. 1977년 공공 부문 청약제도 도입 이후 150차례 중 전체의 20%가 이 정부 4년 동안 이뤄진 셈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법을 하도 바꾸다보니 공무원도 시공사도 정확히 모른 채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그동안 수차례 청약제도를 개편하면서 시장에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보현 미드미네트웍스 상무는 "정부가 서민 주거 안정을 목표로 규제를 내놓고 있지만 결국 무주택자들만 힘들어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에서 중소형 아파트를 한 채 마련하는 데 필요한 돈이 평균 1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B국민은행 리브브동산이 발표한 KB월간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4월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8658만원으로, 2년 전 대비 42.1%(2억9237만원) 증가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1.04.27 mironj19@newspim.com

◆하반기 로또 아파트 쏟아져

업계는 올 하반기 물량에서도 '로또' 청약 열풍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선 7월부터 총 21개 단지, 1만 98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서울은 상반기 분양 아파트가 7곳뿐으로 대부분 소규모 단지였다.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가 7월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84·101㎡, 총 593가구 규모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8억원대로 올해 2월 분양한 '고덕강일 제일풍경채'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강남권에서 서초구 방배동'디에이치 방배'(방배5구역)와 '아크로 파크브릿지'(방배6구역) 등이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단지들은 상한제를 적용받더라도 분양가가 9억원을 넘을 가능성이 커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강북에선 재개발을 통해 나오는 아파트가 많다. 은평구 대조1구역은 총 1971가구 중 758가구를, 동대문구 이문1구역은 2904가구 중 803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일반분양 물량이 4805가구에 달하는 서울 최대 재건축 단지 강동구 '둔촌주공'도 하반기 분양이 목표다. 다만 둔촌주공은 분양가 산정 문제로 작년부터 계속 일정이 밀리고 있다. 둔촌주공 공급 일정이 내년으로 밀리면 하반기 서울 분양 물량도 대폭 줄어든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이나 서울과 인접한 지역일수록 60~70점대의 높은 가점자들이 분양 물량 대부분을 가져갈 것"이라며 "청약 가점이 50점대 후반 정도로 애매하다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평형을 찾는 것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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