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소비·투자 예상치 하회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중국 산업생산(공업증가치)이 8.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0%를 하회하는 수치다.
앞서 리차오(李超) 저상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은 시장 경기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안정적인 공급에 더해 소비 확대와 활발한 투자 및 수출 증가에 힘입어 수요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반도체 칩 부족 및 탄소중립 정책으로 인한 생산 규제 등으로 일부 산업이 타격을 받아 산업생산의 증가폭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 소비품 소매총액은 3조 594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으나 시장 예상치인 13.6%를 밑돌았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상승폭은 9.3%로 집계된다. 그중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품 소매총액은 3조 225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났다.
중국 노동절(5월 1~5일) 연휴 기간 소비 수요의 증가가 소비품 소매총액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노동절 기간 중국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103.2% 수준까지 증가했다. 관광수입도 코로나 이전의 77% 수준을 회복했다. 5월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살펴보면 소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매, 요식업, 오락·문화 지수 모두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월 고정자산투자는 19조 3917억 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15.4% 늘어났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는 8.5%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16.9%에는 못 미쳤다.
흥업증권은 부동산 투자 과열을 막기 위한 대출 규제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움직임이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사진=국가통계국] 중국의 5월 산업생산(공업증가치)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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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121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