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유지 발표가 상쇄되면 혼조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2포인트(0.03)% 오른 454.56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92포인트(0.06%)내린 1만5571.22를 기록했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6.96포인트(0.26%) 빠진 6546.49,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7.17(0.10%)상승한 7088.18에 마감했다.
유럽 주식은 자동차 제조업체와 여행 주식이 최근 상승세를 보인 후 조정을 받으면서 하락했으며 투자자들은 이날 ECB의 통화정책 완화 유지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은 경기와 물가 상승세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지만, 현재의 자산매입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의 전개와 정책 대응에 따라 경제 회복세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ECB는 기준금리인 재융자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 대출금리를 각각 마이너스(-)0.5%와 0.25%로 동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도입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도 1조8500억 유로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RBC 캐피탈 마켓 애널리스트들은 "우리는 ECB가 구매 속도를 늦출 시간이 무르익었다고 확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최근 ECB 내에서 비둘기파적인 변화에도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중앙 은행의 목표인 2%를 약간 넘어선 바 있다.
또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달 2008년 여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통화정책의 방향에 대한 우려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5.0%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다. CPI는 전월 대비로 0.6% 올라 4월 0.8%보다 소폭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제조업체는 3일 연속 하락한 반면 여행과 레저 주식은 최근 경제 재개에 대한 낙관론에 따른 업종의 상승세로 1.1% 하락했다.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은 3분기에 반도체 공급 부족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장기적으로 병목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이란 전망에 1.8% 하락했다.
또 금리에 민감한 은행은 변동이 없었고 테크 주식은 0.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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