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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여행은 풀리는데 몇 명 이상일까…개별여행은 언제쯤?

기사입력 : 2021년06월11일 06:15

최종수정 : 2021년06월11일 06:19

괌·사이판·싱가포르 우선 시행할 듯…문의 늘어 지역 확대 예상
방역 위해 입국자 수 등 제한…집단면역 앞서 개별여행 가능성도
2019년 해외 입국 여행객의 80% 개별여행…PCR 검사도 용이해야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정부가 다음달부터 괌, 사이판, 싱가포르 등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단체관광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항공, 여행 등 관련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업계가 원했던 개별여행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업황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 괌·사이판·싱가포르 우선 시행…단체여행 평가해 개별여행 여부 결정, 9월 추석연휴에는 가능할 듯

11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괌, 사이판,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5개 지역을 대상으로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괌, 사이판, 싱가포르는 논의가 상당부분 진척돼 우선 시행이 가능하다. 5개 지역 외 트래블 버블을 문의하는 지역도 늘어나 지역도 향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이 철저한 국가 간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제도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선제적으로 이동 자유의 물꼬를 튼다는 취지다.

다만 트래블 버블 시행 초기에는 개별여행을 제외하고 단체여행만을 대상으로 한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관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단체여행은 여행사가 기획한 여행상품을 통해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는 일명 패키지여행을 말한다. 패키지여행은 이동 경로 파악이 쉬운 데 비해 개별여행은 동선 관리가 안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시 접촉자 파악을 포함한 역학조사가 어려워진다는 게 가장 큰 우려 요인이다. 국가 간 입국자 수 제한을 전제로 자유여행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여전히 동선 파악이 어렵다는 게 문제로 지적되면서 시행 초기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단체관광 규모와 입국자 수 등은 지역별로 세부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현재 논의 중인 지역들의 인구 수 등을 감안해 내국인의 해외여행자 수를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역별로 주 1~2회 항공편을 운항할 경우 탑승률 60% 기준 200여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여행은 단체여행에 대한 평가를 통해 추가로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단체여행을 시작한다는 목표지만 지역별 협의와 여행사 승인, 모객 등의 일정이 촉박해 올 여름 개별여행을 재개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단체여행으로 인한 코로나 확산이 발생하지 않는 동시에 백신 접종 확대 등 방역 상황이 호전되면 9월 추석 연휴에는 개별 여행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작년 하반기부터 홍콩 등과 트래블 버블 등을 협의했지만 코로나가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방역당국 설득에 시간이 걸렸다. 최근 들어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전 국민의 70%가 면역력을 확보하는 집단면역을 3분기까지 달성한다는 목표에 앞서 순차적으로 이동 제한을 해제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여행 목적의 이동을 처음으로 승인하는 만큼 방역 관리가 가능한 수준에서 우선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며 "모객 단계에서 입국자 수를 제한하기 위해서는 단체관광이 용이하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 진에어·제주항공 등 해당 노선 있는 항공사 수혜…업계 "개별여행 비중 높아 범위 확대해야"

다음달부터 단체관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항공, 여행업계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우선 여행사를 대상으로 '안심 방한관광상품'을 승인한 뒤 모객을 진행한다. 내국인의 해외여행에 대해서도 관광상품을 통해 여행자를 모집하게 된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국내 항공사들은 여행사와 협력을 통해 여객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트래블 버블이 거론되는 괌, 사이판, 싱가포르, 대만, 태국에 대한 노선이 있는 항공사를 중심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지난 8일부터 인천~사이판 노선을 주 1회 운항하기 시작했다. 7, 8월 스케줄은 수요 등을 고려해 확정한다.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은 인천~괌 노선 운항을 위해 국토부에 운항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진에어는 인천~괌 노선을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은 11월 운항하는 인천~괌 노선 항공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에어부산과 플라이강원은 기존에 취항했던 괌, 대만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업계는 관광객의 절반 이상이 개별여행을 이용하는 만큼 여행 목적 이동을 허용하는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해외에서 국내로 오는 여행객의 79.9%가 개별여행객이다. 단체여행 비중은 12.4%에 불과하다. 내국인의 해외 여행 역시 대부분 개별여행이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트래블 버블 추진 관광업계 간담회'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는 "지금은 단체관광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는데 전체 여행객 비중에서 단체관광은 아주 미비한 수준"이라며 "필수 비즈니스 여행객이나 개별관광에 대해서도 트래블 버블을 확대해야 실질적으로 업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도 "방한여행이나 해외여행 측면에서 업계가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으면 한다"며 "정부 정책 지침에 업계가 일일이 대응하기가 어렵고 특히 트래블 버블 상대국과 주 1~2회 운항한다면 항공사 입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트래블 버블 상대국가 확진자 수 등 변동상황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서도 같이 알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트래블 버블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받아야 하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장은 "영문 음성 결과지를 받으려면 약 15만원이 들어가는데, 두 번 검사를 받으면 확인서 발급에만 30만원이 들어간다"며 "방한 관광객을 위한 외국인 전용 PCR 검사센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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