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교육청은 김석준 교육감이 10일 오전 사상고등학교 학생들과 '6월 민주항쟁 계기 수업 미니 토크 콘서트'를 가졌다고 밝혔다.
김석준 교육감은 휴먼북(6월 민주항쟁 참가자)으로 초청받아 교육감실에서 온라인을 통해 사상고 1학년 3반 학생들과 만나 '내가 경험한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야기'를 주제고 질의·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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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고등학교 학생들이 6일 온라인을 통해 김석준 부산시교육감과 6월 민주항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부산교육청] 2021.06.10 ndh4000@newspim.com |
학생들은 '최루탄 추방의 날이 왜 만들어졌는지'와 '부산카톨릭센터 항쟁에 참가하셨는지, 당시 상황은 어땠는지', '1987년 부산이 부마항쟁의 기폭제 였는지'등에 대해 질문했다.
김 교육감은 "당시 연세대 학생이던 이한열 군(열사)이 최루탄에 맞는 사고가 발생해 6월 18일을 최루탄 발포를 금지하는 최루탄 추방의 날로 정해졌다"며 "당시 교수신분으로서 시위에 직접 참가하기는 어려웠으나,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에 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 18일 부산에서 30만여명의 학생과 시민이 모여 6·29 선언을 이끌어 내는 큰 역할을 했다"면서 "이는 부산 시민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승리를 이끌어 낸 것이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박종철 열사와 이한열 열사, 호헌철폐, 6·29선언 등 민주항쟁 관련 신문기사를 읽고, 최근 부산시교육청이 발행한 워크북 '부산민주길을 걷다'에 담긴 유월길 자료를 참고해 교사와 상호작용을 통해 6월 민주항쟁의 역사적 배경과 과정, 의의 등을 이해하는 수업을 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는데, 오늘 우리 학생들과 6월 민주항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니 감회가 새롭다"며 "우리 학생들이 6월 민주항쟁에 앞장섰던 선배들의 용기를 잘 이해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