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제조업체, 글로벌리 4곳 불과
퓨쳐켐 "향후 터키와 유럽에 품목허가 진행 계획"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8일 오후 5시24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미국발 '알츠하이머 치료제' 신규 승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방사성의약품 개발업체인 퓨쳐켐의 '알자뷰'가 주목받고 있다.
퓨쳐켐 관계자는 8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아두카누맙의 국내 매출과 비례해 (알자뷰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5년 내 단일 품목으로는 1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로고=퓨쳐켐] |
퓨쳐켐은 지난 2001년 설립, 방사성의약품 개발 및 생산 핵심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방사성의약품이란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질병을 진단 및 치료하는 약물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파킨슨병 방사성 진단시약 피디뷰와 국내 최초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용 약품 알자뷰 등이 있다.
최근 주목받는 제품은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의약품인 알자뷰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현지시간으로 7일 '아두카누맙(aducanumab)'으로 알려진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승인하면서다. 알츠하이머 관련 신약으로는 지난 2003년 이후 18년 만, 질병 원인에 대한 치료제로는 처음이다.
바이오젠은 아두카누맙은 알츠하이머 증세를 완화하던 기존 치료제와 달리, 뇌 기증 손상을 늦추는 등 질병 원인에 대한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알츠하이머의 원인으로 꼽히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줄여 알츠하이머 가능성을 낮추는 식이다.
퓨쳐켐의 치매 진단의약품 '알자뷰'는 정맥주사 형태로 투약한 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찾아 방사성 물질이 빛을 내면 영상으로 진단하는 원리다. 회사 측은 이번 알츠하이머 신약 승인으로 알자뷰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단의약품이 치료제 투약 후 경과확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자료=퓨쳐켐 IR북] |
지금까지 퓨쳐켐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는 피디뷰 쪽이었다. 퓨쳐켐의 지난해 매출액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59억 원이다. 피디뷰를 비롯해 FDG(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원료시약 등이 주력 매출원이다. 알자뷰의 경우 서울성모병원과 동아대병원 등 국내 주요 병원에서 사용되며 매출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제조하는 곳은 단 4개 업체에 불과하다. 라이프몰레큐어이미징(독일)의 뉴라체크와 GE헬스케어(미국)의 비자밀, 엘리릴리(미국)의 아미비드 등이다. 퓨쳐켐 관계자는 "타사 제품의 경우 정맥주사 후 90분 대기, 20분 촬영인데 반해 알자뷰는 30분 대기, 30분 촬영으로 환자편의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전했다.
퓨쳐켐은 또 향후 적극적인 기술수출(라이센스아웃)을 통해 외형성장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2018년 12월에는 터키 몰텍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퓨쳐켐은 몰텍사를 통해 터키와 유럽에서 품목허가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퓨쳐켐 주가는 장 초반 17% 가까이 급등하다 전 거래일 대비 9.48% 오른 1만6750원에 장을 마쳤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