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카 사소 "정말 행복, 운이 좋아서 우승했을 뿐"
필리핀인으론 첫 US 여자오픈 정상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가 US오픈 '최연소 타이' 우승자'인 유카 사소(필리핀)의 더 큰 가능성에 주목했다.
유카 사소(19)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 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제76회 US 여자오픈(총상금 55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함께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를 기록, 2오버파 73타를 쳤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유카 사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6.07 fineview@newspim.com |
유카 사소의 스윙이 대세가 될것이라고 예견한 로리 매킬로이. [사진= 뉴스핌 DB] |
[동영상= USGA]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사소는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와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했다.
유카 사소는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에 성공, 파에 그친 하타오카를 제치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19세 11개월 17일의 나이인 유카 사소는 박인비(33)와 함께 'US 여자오픈 최연소 챔피언'이 됐다. 또한 제니퍼 로살레스(통산2승) 이후 LPGA 투어에서 1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두 번째 필리핀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1억원)다.
우승을 차지한 유카 사소는 USGA와의 인터뷰에서 로리 매킬로이에 대한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로리 매킬로이는 2021 US여자오픈 최종일 전날 유카 사소에 대한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글 내용은 "유카 사소의 플레이를 보는 게 즐겁다. 주말이 기대된다"이다.
또 유카 사소가 트로피를 들어올리자 마자 로리 매킬로이는 "앞으로 사람들이 사소의 스윙을 따라할 것이다. 우승을 축하한다"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끝난 US여자오픈(김아림 우승)때 미국 골프 채널은 사소와 매킬로이의 스윙이 매우 비슷하다는 비교 영상을 게재한 바 있다.
이어 매킬로이는 "2000년대 초반엔 타이거 우즈의 스윙이 대세인줄 알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유튜브 등에서 사소의 스윙을 많이 볼 거다. 나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12살때 자신의 스윙을 연구했다'는 유카 사소의 스윙이 새 흐름을 가져올 것이라는 걸 예견한 것이다. 이날 유카 사소는 3차 연장에서 러프에 박힌 볼을 홀컵 40cm 부근에 안착시킨후 버디 퍼트에 성공, 우승을 확정했다.
유카 사소는 "(대회전) 오늘 아침에 (매킬로이의 글을) 봤다. 그냥 '좋아요'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트로피를 든 유카 사소는 "정말 행복하다. 여기 있는 선수들 모두 훌륭하다. 때가 되면 그들도 잘할 것이다. 운에 달렸다. 이번에 내가 운이 좋았을 뿐이다"라고 겸손해 했다
이어 사소는 "(자신의 우승으로) 필리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모르겠다. 필리핀인들의 뜨거운 응원이 큰 에너지가 됐다"며 "17번홀에서의 벙커샷이 쾐찮았다"고 말했다.
유카 사소는 'LPGA 투어 진출은 아버지 등 가족과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소는 필리핀 출신 첫 메이저 우승자다. 유카 사소는 지난해까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승을 획득했다. 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 출신 어머니를 둔 사소는 2019년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골프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딴 신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갤러리가 지켜본 가운데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우승을 안은 유카 사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6.07 fineview@newspim.com |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