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데이터센터 입지조건 갖춘 최적지"
"관문도시 부산, 데이터 관문도시 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가 2일 "부산·울산·경남(PK)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단지를 구축해 대한민국 데이터 관문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세계는 미래를 대비한 IT관련 인프라 유치 경쟁에 나섰다"며 "세계 각지가 반도체를 위탁 제조하기 위한 파운드리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처럼 PK는 데이터센터 유치에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2021.06.01 photo@newspim.com |
이 후보는 "데이터센터는 IT 기업의 서비스들이 구동되고 수많은 데이터가 저장되는 서버들을 아파트처럼 모아놓은 공간"이라며 "서버를 관리할 수 있는 훌륭한 엔지니어들과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망이 필요하다. 또 미국 및 일본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국제 회선망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규모 PK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IT 산업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PK에는 주변에 훌륭한 대학이 많아 엔지니어 공급이 원활하고, 전력환경이 안정됐다. 또 태평양 종단 광케이블의 허브인 부산은 모든 입지조건을 갖춘 최적지"라며 "항구에 컨테이너선이 드나드는 대한민국의 관문도시 부산이 이제 데이터가 드나들고 저장되는 데이터 관문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미 부산에 여러 기업의 데이터센터가 들어서 있지만, 몇 가지 정책적 지원으로 지금 규모보다 훨씬 큰 규모의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이 가능하고 필요하다"며 "부가적으로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데이터센터가 부산에 다수 유치되면 자국의 안보를 위해 지켜야 할 핵심 전략자산이 되고, 다자간 안보체계에서 중요한 인계철선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다른 지역과 약탈적 경쟁 속에서 정치적 논리로 이뤄지는 시혜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내세우는 민주당과 다르게 PK를 새로운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는 전문적이고 지속가능한 고민을 지속할 것"이라며 "젊은 세대가 '아, 젊어진 국민의힘은 다르구나'라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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