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지방 등져…지방에 우선 투자해야"
"정권 되찾아 지방선택집중정책 채택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해진 후보가 2일 "부산·울산·경남(PK)을 제2의 수도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지방이 죽으면 대한민국은 더 나아가지 못하고, 성장하지 못하고, 발전하지 못한다"며 "대한민국의 국가발전전략과 경영전략, 국토개발정책을 180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해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2021.05.25 kilroy023@newspim.com |
조 후보는 과거 자신이 밀양고에 다니던 시절을 회상하며 "제 꿈이 부산대와 경북대에 들어가는 것이었다"며 "당시 부산대와 경북대는 일류 대학이었기 때문에 제가 서울대 법학과로 진학할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그런데 지금은 너도나도 지방을 등지고 무조건 서울에 가려고 기를 쓴다"며 "제 지역구 밀양의령함안창녕 4개 시군 가운데 한 곳은 군 전체에 산부인과와 소아과, 안과가 없다. 산모에게 진통이 오거나, 아이가 갑자기 아프거나, 부모님에게 문제가 생기면 대도시로 달려가야 한다. 그런데 서울 강남은 집 한채에 50억원이니, 100억원이라고 한다. 이게 나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는 "물론 수도권의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더이상 그들만의 발전이 되면 안 된다"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새롭게 투자하는 모든 것을 지방에 먼저 보내야 한다"고 일갈했다.
조 후보는 "공공기관이나 공공시설, 산업시설, 새로운 경제투자도 지방에 우선 배치해야 한다"며 "PK를 제2의 수도권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 수도권이 발전되고 확장되서 서울 수도권과 중부에서 만나 전국민들이 수도권의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아 와 새 정부의 시책, 국정과제로 지방선택집중정책을 공식 채택해 대한민국 제2의 도약을 만들어내겠다"고 호소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