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특정후보와 특별·악연 관계…공정한 룰 못 만들어"
"자강론·정시 버스론은 위험…당 밖 대선주자들 모아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주호영 후보가 2일 "부산·울산·경남(PK)의 자부심을 되살릴 방법은 오직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고 이어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것 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주 후보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PK는 산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끈 곳"이라며 "그러나 부산시장의 성추행, 울산시장의 청와대 선거 개입, 경남지수의 드루킹 여론조작까지 부끄러운 일들로 자부심은 땅에 떨어져 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2021.06.01 photo@newspim.com |
주 후보는 "문재인 정권에서 지역 경제는 더 침체되었고 청년 일자리가 없어 매년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의 숫자가 늘고 있다"며 "이 치욕을 회복하고 PK의 자부심을 되살릴 방법은 정권교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지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언급하며 "박형준 부산시장을 통해 가능성을 봤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의힘을 바꾸고,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끝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주 후보는 "내로남불의 조국이 다시 등장해 또 국민의 염장을 지르고 있다. 김오수 검찰총장 임명으로 문재인 정권은 여야 합의 없이 33번째 장관급 인사 임명을 강행했다"며 "문재인 정권은 30조원의 대규모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겠다고 한다. 돈을 풀어 부동산 실패, 백신조기확보 실패로 악화된 민심을 달래려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한 ▲원샷 경선을 통한 단일후보 선출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 ▲외연 확장 등 3가지 사명을 제시했다.
주 후보는 "한 명만 살고 다 죽는 배틀로열식 경선이 아니라 처음부터 단일후보를 뽑아야 한다. 자강론, 정시버스론은 위험천만"이라며 "국민의당과의 조기 통합으로 안철수 대표를 등판시키고, 윤석열·홍준표·최재형·김동연 등 당 밖의 인사들을 한데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정 후보와는 특별관계이고, 또 다른 후보와는 악연인 당대표가 과연 공정한 룰을 만들 수 있겠나"라며 '유승민계'로 불리는 이준석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주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만든 변화의 흐름이 거세다. 새로운 흐름을 만든 이 후보는 정말 보기 드문 소중한 자산이다. 우리는 그 변화를 잘 담아내야 한다"면서도 "변화의 흐름을 결코 막아서는 안 되겠지만, 그냥 떠내려가서는 안 된다. 대선승패는 당대표에 달려 있다. 누가 당대표가 되어야 이길 수 있는지, 누가 당대표가 되면 어떤 위험이 있는지 철저히 검증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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