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이란 전쟁에 따른 원유공급 차질과 유가 급등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미국 정부가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제재를 추가 완화했다.
한시적 조치이지만 유럽과 우크라이나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유조선에 선적돼 해상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의 판매를 4월11일 0시1분(미국 동부시간 기준)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제품에 대한 임시 허가를 신규 발급했다.
이번 판매 허가는 3월12일을 기준으로 유조선에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기준일 이후 유조선에 실리는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은 대상이 아니라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인도에 한달 동안(~4월3일) 한시적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제재를 일부 해제한 바 있다.
로이터는 그간 미국의 제재를 걱정해 해상에 발이 묶였던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의 판매가 이번 조치로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1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32개 회원국은 총 4억 배럴 규모의 전략비축유를 함께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부근에서 외국 유조선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이 지속되면서 원유시장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간밤 뉴욕 거래시간에서 브렌트는 배럴당 100달러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란 전쟁 발발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서는 일평균 2000만 배럴이 넘는 원유(+석유제품)가 시장에 공급됐다. 이 경로는 2주 가까이 차단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충돌이 멈추지 않고 (원유저장 용량의 제한으로) 중동 산유국들의 유전 가동 중단이 현실화할 경우 원유시장의 공급차질이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폐쇄된 유정을 재개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