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5000만원 기부 사실 뒤늦게 알려…"적잖은 보수 무겁게 생각"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난주 한국소년보호협회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청문회 준비단은 "후보자는 고위공직자 출신으로 변호사 활동을 하며 적지 않은 보수를 받은 점에 대해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며 "지난 24일 5000만원을 한국소년보호협회에 기부했음을 뒤늦게 밝힌다"고 27일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5.26 kilroy023@newspim.com |
한국소년보호협회는 법무부 산하 재단으로, 소년원생 등 불우위기 청소년들의 사회적응 교육과 정착 지원을 하는 곳이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해 4월 법무부 차관에서 퇴임한 후 같은 해 9월 법무법인 화현 고문변호사로 자리를 옮겼다. 김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자료에 따르면 이 시기 김 후보자는 지난해 9∼12월 매달 1900만원, 올해 1∼4월 매달 2900만원을 받았다. 세금과 건강보험료 등이 포함된 금액으로 8개월 간 총 1억9200만원을 자문료를 받아 전관예우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전날(26일) 열린 청문회에서 "고위직공무원 이전에 변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최소한 변호사 활동을 경험해보고자 하는 생각에 제가 모시던 상사가 대표로 있던 곳에 가서 일하게 된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많다고 생각하지만, 그 금액은 세전 금액이고 지난해 세금으로 1700만원을 이미 납부했고 내년에도 아마 3000만원 정도 추가 납부할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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