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한눈에 보는 이슈] 이준석 돌풍에 정세균 '장유유서' 논란…'세대교체 vs 경륜' 충돌

기사입력 : 2021년05월26일 10:02

최종수정 : 2021년05월26일 10:10

정세균 "변화 긍정적으로 보지만 대선 관리 간단치 않다"
장유유서 발언에 與 박용진 "꼰대정당 낙인 찍힐까 걱정"
정치권 세대교체 돌풍에 반격...당권구도 따라 대세될수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의 돌풍이 이어지면서 정치권에 '경륜'에 대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여권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장유유서' 발언으로 정치권은 전날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5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준석 바람에 대해 "장유유서라는 문화가 있다"며 "변화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지만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해 논란이 커졌다.

이준석 후보의 바람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긍정적으로 보면 신세대를 받아들이고 변화를 수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선관리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면서 "당력을 하나로 집중시켜야 되는데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문화가 있지 않나. 장유유서, 이런 문화도 있다"고 해 경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전 최고위원 leehs@newspim.com

이 후보는 즉각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제가 말하는 공정한 경쟁이라는 것은 시험 과목에서 장유유서를 빼자는 것"이라며 "그것이 시험 과목에 들어있으면 젊은 세대를 배제하고 시작한다"고 반박했다.

이후 논란은 확산됐다. 여권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박용진 의원은 자신의 SNS에 "'40대 기수론'의 정당인 우리 민주당이 어쩌다가 장유유서를 말하는 정당이 되었나"라며 "젊은 사람의 도전과 새바람을 독려해야 할 시점에 장유유서, 경륜이라 말로 오히려 젊은 사람들이 도전에 머뭇거리게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자칫 변화를 거부하는 정당, 꼰대정당으로 낙인 찍힐까 걱정스럽다"며 "민주당은 지금 '장유유서'와 '경륜'보다 '환골탈태'와 '도전'이라는 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역설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역시 "정 전 총리의 제살 깎아먹기요 이준석 후보 띄워주기 밖에 안 된다"며 "장유유서 운운하며 젊은 정치인을 깎아내리는 정치가 과연 청년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남의 당 선거에 예의없게 참견하는 꼰대 어르신"이라며 "케케묵은 꼰대의 냄새가 난다. 더불어 민주주의를 하겠다는 정당이 언제부터 나이를 따졌나"라며 직격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 mironj19@newspim.com

그러나 경륜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홍준표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 등 초선 돌풍을 겨냥해 "한 때 지나가는 바람"이라며 "대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이 중차대한 시점에 또 다시 실험 정당이 될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역시 "19살 더 많은 필 미켈슨이 브룩스 캡카보다 드라이버 거리를 더 내면서 PGA 메이저 대회에서 최고령 우승했다"며 "경륜이 패기를 이겼다. 노장들아 기죽지 마라"고 경륜을 내세웠다.

이같은 논란은 이준석 후보로 대표되는 정치권의 세대교체 이슈 공방이기도 하다. 과거 정치 불신이 '박찬종', '문국현', '안철수', '반기문' 등 기존 정치권 외의 인물에게 기대를 주는 방식으로 표출됐다면 대선을 앞둔 현 시점에서는 세대교체 이슈가 끓어오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 당 대표, 그것도 대선을 관리하는 당 대표로 청년인 이준석 후보자가 당선된다면 세대교체는 대세가 될 가능성도 있다. '장유유서' 발언 논란에 이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