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문민종 4단이 하찬석국수배 정상에 오르며 영재 최강임을 입증했다.
문민종 4단은 1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소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이연 3단에게 26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대0으로 우승컵(상금 800만원)을 들어올렸다.
2019년에 이어 2번째 정상에 오른 문민종 4단. [사진= 한국기원] |
우승후 문민종 4단은 "초반부터 중반까지 많이 나쁜 형세여서 3국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백이 쉽게 둬 주면서 약간씩 따라붙었고, 나중에는 대마를 공격하면서 득을 봐 좋아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줘 더 힘이 난 것 같다. 좋은 내용은 아니었지만 우승해서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문민종 4단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승1국에서 295수 만에 백 2집반승을 거두며 서전을 장식한 바 있다.
2019년 7기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에 성공한 문민종 4단은 하찬석국수배 마지막 참가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 4월 열린 제6기 미래의 별 신예최강전 우승자이기도 한 문민종 4단은 지난해 8월 제7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에서도 리웨이칭·랴오위안허·셰커 8단 등 중국의 2000년생 트리오를 모조리 꺾어 한국 바둑 미래임을 입증했다.
한편 준우승한 이연 3단은 결승1국에서 좋은 바둑을 놓친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2국에서도 역전패하며 입단 후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문민종 4단과의 통산전적에서도 4전 전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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