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50만㎡ 규모
9월 기공식 예정...우수한 입지에 세제혜택 제공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한국과 러시아가 협력해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이끌어갈 'LH 러시아 법인' 설립 방안이 경영심의회를 통과했다고 17일 밝혔다.
산업단지 주변 현황도 [자료=LH] |
산업단지 개발은 정부의 신북방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사업으로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할 50만㎡의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지난 2020년 12월 러시아 극동개발공사와 이행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약정에 따라 LH 러시아법인은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로부터 연해주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의 국유지를 임차받아 단지조성 공사를 실시해 입주 희망 기업에 제공한다.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는 전기·상수·가스 등 외부 기반시설 설치를 책임지게 된다.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은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투자위치를 위해 마련된 곳으로 입지가 우수한데다 각종 세제 혜택을 마련해 기업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주변에 연방고속도로(A370)와 시베리아 횡단열차(TSR)의 출발점이 있고 항만·공항과 가깝다. 선도개발구역에 입주할 경우 외국인 근로자 노동허가 면제 및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LH는 수요분석을 위해 4차례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진출 희망기업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기업들은 연해주 지역으로 진출 의향이 가장 높았고 산단 면적의 165%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입주 의향서를 접수했다.
산단은 오는 9월 동방경제포럼에 맞춰 기공식을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H는 지난해 9월 러시아 주재원을 현지에 파견해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후속 일정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연해주 산단이 신북방정책의 핵심사업인만큼 현지법인 설립 등 향후 일정을 신속히 추진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