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뉴스핌] 이형섭 기자 = 설비대금 1억5000만원을 받으러 갔다가 무참히 살해한 일당 4명이 구속됐다.
강원경찰청과 정선경찰서는 지난 13일 경기도 오산에 거주하는 A(56)씨와 그의 아들, 아들의 친구 2명 등 4명을 긴급체포하고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DB] |
이들은 지난 10일 강원 정선에서 식품설비업을 하는 B(66)씨에게 빌려준 돈을 받고자 B씨의 회사를 찾아가 점심을 먹은 뒤 정선의 한 하천변에서 B씨를 살해하고 사건 현장에 B씨를 묻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틀이 지나도 출근하지 않은 B씨의 회사 직원들이 이를 이상히 여겨 지난 12일 실종신고를 접수했으며 경찰은 CCTV 등을 확인해 A씨 등과 나간 뒤 돌아오지 않은 점 등을 수상히 여겨 이들에게 범죄혐의가 있다고 판단, 수사망을 좁혀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긴급 체포 후 이들을 상대로 B씨의 행방 등을 집중 추궁한 결과 A씨의 아들과 친구 1명이 범행 사실을 털어놓았으며 지난 14일 오후 살해현장에서 B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숨진 B씨와 같은 직종에 종사했던 A씨는 10여년 전 B씨에게 식품 설비를 위해 1억5000만원을 빌려줬으며 B씨가 이를 갚지 않으면서 결국 살인으로 이어졌다.
경찰 조사에서 범행일체를 자백한 A씨와 함께 체포된 A씨의 아들과 아들친구 3명은 A씨의 주도로 범행을 하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수사를 보강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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