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시장 "확진자 발생할 경우 손배 청구 등 강력 대처"
승마협회 "방역수칙 철저히 해 대회 운영"…강행 방침
[구리=뉴스핌] 이경환 기자 =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속에 서울시 승마협회가 주최하는 승마대회를 강행할 경우 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승남 구리시장.[사진=구리시] 2021.05.13 lkh@newspim.com |
안 시장은 이날 구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마대회와 관련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관련 법률에 따라 고발조치 및 입원·치료비, 방역비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달 14~16일 구리시 토평동 승마장에서 서울승마협회가 주최하는 '2021년 유소년 대회 겸 서울시 승마협회장배 승마대회'가 개최된다.
승마협회 측은 당초 계획된 참여인원 500명을 대회 기간 중 매 경기 별 99명 이내로 분산 운영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을 구리시 측에 알렸다.
앞서 승마협회는 지난달 13일 대회 개최를 위해 구리승마장 내 임시마방 110개소를 추가 설치하기 위한 토질의 형질변경 허가 신청을 했다.
그러나 구리시는 이 일대 개발제한구역으로 임시마방 설치는 불법행위라는 내용으로 서울시와 승마협회 측에 회신했다.
그럼에도 승마협회는 구리승마장에 임시마방 설치공사를 강행했고, 구리시는 수차례 공사중단 및 원상복구 조치를 요청하면서 갈등이 더욱 커졌다.
급기야 구리시는 지난 6일 개발제한구역법 위반으로 처분 사전통지를 하고 구리경찰서에 고발 조치했다. 이같은 조치에도 승마협회는 마방 53개동과 연회장 11개동의 불법가설건축물을 설치하고 대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안 시장은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단히 엄중한 시국이고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는 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서 100명 이상 집합하는 모든 경기나 대회 개최를 금지토록 의무화 조치를 시달했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 서울시장과 서울시승마협회장에게 토평동 승마장에서 승마대회를 허용할 수 없다는 우리 시의 강경하고 분명한 입장을 전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승마협회 관계자는 "임시마방의 경우 구리시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해서 바로 중단했다. 이 문제는 법정에서 다투면 될 것"이라면서 "대회는 매 경기별 99명 이내로 분산 운영하고 거리 두기를 철저하게 지키는 등 방역수칙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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