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지도부 일차 책무는 정권 재창출, 그 기조에서 룰도 정해야"
이재명계 부동산 책임론 반격…"지자체도 할 수 있는 일 많았을 것"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1일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정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광화문포럼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과거 지도부가 (경선) 후보자들 의견을 청취하고 잘 조율하는 프로세스였다"며 "다만 공개적으로 나서서 뭘 하기보다는 마지막 단계에서 참고하는 수준의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세균 전 총리가 11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광화문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2021.05.11 leehs@newspim.com |
그는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선수는 주어진 룰에 맞춰서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그걸 연기하든 구워먹든 삶아먹든 지도부가 알아서 정말 최선의 숙고와 검증과 논의를 통해서 안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송영길 지도부의 일차적 책무는 정권 재창출에 있다"면서 "후보들도 열심히 노력해야겠지만 당의 지도부가 책임지고 어떻게 정권 재창출할 것인가 고민하고 그 기조 하에서 룰도 확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재명계 의원들이 부동산 실정을 두고 그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책임이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책임이 있고 책임은 회피할 수 없다"면서도 "아마 지자체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최근 자격 논란이 일고 있는 임혜숙·노형욱·박준영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가적인 관점에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위기 상황일 땐 정부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경우에 따라서 지원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금의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고 코로나19가 끝난 뒤에도 그 상흔이 굉장히 깊고 넓을 거라 생각한다"며 "마치 태평성대인것처럼 우리가 정쟁하고 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물론 따질 건 따져야 하고 야당에 따지지 말라 할 순 없지만 현재 우리가 어떤 상황인가를 감안하면 좋겠다"며 "기본적으로 대통령이 마지막 남은 1년 동안 국정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치권이 뜻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권주자 지지율을 올릴 수 있는 복안을 묻는 질문에는 "신경이 쓰이지만 거기에 연연하지 않고 나의 길을 가겠다"며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고 '진정성 있게 최선을 다하면 알아주시겠지'하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누가 먼저 출발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골인을 누가 먼저 하느냐가 중요한 것 아닌가"라며 대권 경쟁의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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