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miRNA 이용해 인슐린 분비하는 베타세포 재생 효과 연구 도출
당뇨병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개발 가능성 높여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소재 RosVivo Therapeutics 지분 50%를 취득, 단일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6일 밝혔다.
RosVivo는 네바다주립대 의과대학 노승일 교수가 최근에 설립한 벤처회사로, 네바다주립대가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노 교수 연구실은 지난 15년간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항 위장 장애 및 항 당뇨성 조절 유전자 miRNA를 연구해 왔다. 최근에는 제2형 당뇨병, 비만, 지방간과 위장장애를 모두 함께 치료할 수 있는 특정 miRNA를 발견해 4개의 미국 및 국제 특허를 네바다주립대를 통해 출원했다.
스탠포드의과대학, 원광대의과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최근 진행한 당뇨병과 위장장애 관련 연구 결과는 전 세계 소화기분야 최고 공신력의 학술지 'Gastroenterology'와 'Gut'에 4편이 연달아 발표됐다.
RosVivo Therapeutics가 제공한 신약 miRNA 작용 메커니즘 모식도 [자료=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특정 miRNA(RSVI-301·302)를 당뇨쥐에 주사하면 췌장의 베타세포와 카할세포(ICCs)가 재생돼 당뇨과 비만 및 위장장애가 회복, 장기간 치료 효과를 도출했다.
제2형 당뇨병은 혈액에 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증세로 치명적인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는 '침묵의 살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흔히 비만과 지방간, 위장장애를 동반한다. 제2형 당뇨병의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 증가와 인슐린을 만들어 분비하는 베타세포의 기능상실이다.
현재 당뇨병 치료제는 당을 일시적으로 낮춰줄 뿐 당뇨병의 근본 원인을 치료할 수 없다. 반면 노 교수 연구실에서 발표한 논문과 특허는 당뇨쥐에서 RSVI-301·302 두 번의 주사로 베타세포와 카할세포가 재생돼 기능이 회복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해 당뇨병의 원인이 근본적으로 치료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기존 당뇨병 치료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GLP-1', 'DPP-4', 메트포르민(Metformin), 인슐린 등과 비교 실험에서 RSVI-301·302는 고지방 고탄수화물을 섭취한 당뇨쥐에서 식이 섭취를 바꾸지 않고도 단 두 번의 주사로 제2형 당뇨병, 비만 및 위장장애를 회복시켜 수개월간 치료 효과가 지속됐다.
특히, RSVI-301·302는 인체에서 꼭 필요한 항당뇨성 miRNA로, 기존 당뇨병약의 부작용으로 거론되는 위장장애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위장 운동의 기능을 회복시키며 부작용이 없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송명석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RosVivo는 넥스턴 바이오의 공식적인 첫 투자인 만큼 국내외 유수의 전문가에게 검증 받고 심혈을 기울여 선정했다"며 "RosVivo의 RSVI-301·302은 만성질환이었던 당뇨병 완치에 혁신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RosVivo에 대한 투자는 독일 및 일본 유명 제약회사에서도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정도로 현재 연구개발이 상당히 진척됐다"며 "RosVivo는 사람을 감염시키는 코로나바이러스 7종을 표적하는 동시에 중증을 일으키는 과민성 염증반응을 저해시킬 수 있는 항 코로나바이러스 miRNA(RSVI-305·306)를 발견해 연구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