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부동산 투기의혹을 수사중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는 축구선수 기성용(FC서울) 씨의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을 소환 조사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광주경찰청이 전날 기 전 단장을 소환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조사했다"며 "기성용 선수의 소환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기씨 부자는 2015부터 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논·밭 등 농지가 포함된 토지 10여개 필지를 수십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허위로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성용 [사진=뉴스핌DB] 2021.03.31 min72@newspim.com |
당시 사들인 땅 일부가 크레인 차고지 등으로 임대하면서 농지 일부를 불법적으로 형질 변경한 혐의도 적용됐다.
기씨 부자가 매입한 땅 일부가 주변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지로 편입되면서 큰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기 전 단장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 이름으로 축구센터를 운영하는 게 꿈이었고,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것일뿐"이라며 "'투기'를 목적으로 땅을 샀다는 말을 듣는 건 억울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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