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안조영 9단이 입단 27년 8개월 만에 국내기사 중 12번째로 1000승을 달성했다.
안조영 9단은 28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국내선발전 C조 2회전에서 김명완 8단에게 승리, 프로통산 1000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1000승을 달성한 안조영 9단. [사진= 한국기원] |
1993년 8월 제66회 입단대회에서 프로에 입문한 안조영 9단은 같은 해 10월 38기 국수전 예선에서 김종준 2단(이하 당시)에게 첫 승을 올린 이후 1996년 3월 한철균 5단을 꺾고 100승을 기록했다. 2004년 11월 허영호 3단을 상대로 500승을 거뒀으며 이날 1000승을 거두면서 입단 27년 8개월 만에 1000승 클럽에 가입했다.
안조영 9단은 1997년 제1기 SK가스배, 2004년 제14기 비씨카드배 등 신예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2007년에는 제2기 원익배 십단전에서 우승하며 종합기전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또한 삼성화재배ㆍLG배ㆍ비씨카드배ㆍ후지쓰배 등 세계대회 본선에서 활약하며 한국 바둑의 중간 허리층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05년 6월에는 제7회 농심신라면배 국내선발전을 통해 입신 반열에 올랐다.
대기록을 달성한 안조영 9단은 "1000승 치고는 크게 이룬 것이 없어서 민망하다. 지금까지 해왔듯 앞으로도 한 걸음씩 발전하는 기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기사 중 통산 1000승을 기록한 기사는 조훈현(1955승)·이창호(1801승)·서봉수(1716승)·이세돌(1324승·은퇴)·유창혁(1306승)·최철한(1214승)·서능욱(1141승)·목진석(1073승)·조한승(1065승)ㆍ박영훈(1025승)·강훈(1019승) 9단이 있다.
안조영 9단은 23일 현재 1000승 1무 535패, 승률 65.1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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