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비판하면 사법체계 부정하는 것처럼 몰아붙여"
"탄핵 주도적 역할했던 사람들 물러서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탄핵) 판결에 대해서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저는 그 생각을 대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대정부질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 이후 비판도, 격려도 많이 받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일 오후 제386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에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2021.04.20 leehs@newspim.com |
서 의원은 지난 20일 대정부질문 경제분야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를 향해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하며,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
서 의원은 "나의 발언은 당론도 아니고, 다른 사람과 의논한 적도 없다"라며 "우리 사회에 여전히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설혹 그들이 소수라 하더라도 국회의원으로서 그 생각을 대변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이어 "그런데 지금 일부 언론과 정치인, 평론가들은 마치 탄핵이라는 단어 자체가 금지된 언어이고, 탄핵에 대해 비판을 하면 마치 사법체계를 부정하는 것처럼 몰아붙이고 있다"라며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정말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는 생각과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곳이고, 그 다름을 인정할 때 진정한 화합과 단합, 국가적으로는 사회통합이 이루어지는 것 아닌가"라며 "탄핵과 관련되어서 우리 당에도 엄연히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이고, 친이·친박과 관련된 갈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다만 무시하고 외면하고 있을 뿐"이라고 일갈했다.
서 의원은 "지난 10개월의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새로운 정치세대들이 정치의 전면에 나섰고, 젊은 세대들과 공감하면서 중도 외연을 넓히는데 성과를 거두었다. 그 과정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며 "친이·친박의 계파정치에 익숙했던 사람들, 탄핵에 주도적으로 역할을 했던 사람들 이제 물러서야 한다. 그 경험과 경륜으로 울타리가 되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M세대와 Z세대의 사고와 친숙하고, 4차 산업혁명 변화의 물결을 쉽게 탈 수 있는 사람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만 탄핵의 강을 건널 수 있다"라며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유력인사들이 대권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런 분들이 당내 후보들과 공정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도록 당의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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