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 '4·27 남북정상회담 3주년 기념행사' 축사
[남북출입사무소·서울=뉴스핌] CIQ 공동취재단,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을 맞아 "정부는 흔들리지 않는 평화의 토대가 돼 줄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 등을 추진해 남북관계 제도화를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27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 민간 주도로 경기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린 '4·27 남북정상회담 3주년 기념행사'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판문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견학지원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0.11.04 photo@newspim.com |
이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나들며 두 손을 맞잡은 순간은 우리 겨레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화해와 평화의 감격을 준 역사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면서 "3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 날 두 정상과 온 겨레의 바람만큼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를 진전시키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판문점 선언의 성과를 이어가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되돌릴 수 없는 수준으로 올려놓기 위해선 평화의 제도화가 필요하다"면서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 등을 추진해 남북관계 제도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일부는 그동안 필요한 준비를 다시 시작했고 거의 완료한 상태이며, 향후 정당과 국회, 국민적 합의를 거쳐 적당한 시기에 다시 국회 동의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또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판문점선언 등 남북 정상간 합의를 이행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북한을 향해서는 "언제 어디서든, 형식의 구애 없이 어떠한 의제에 대해서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면서 "판문점선언의 정신에 따라 조속히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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