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팩 10개 중 4개,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 사용"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 사용 비중이 높아 사업자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은 환경부와 공동으로 32개 주요 유통사의 식품 배송 시 아이스팩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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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자료=한국소비자원] 2021.04.27 shj1004@newspim.com |
먼저 냉장·냉동식품(64개)을 온라인으로 구입해 동봉된 아이스팩 57개의 종류를 조사한 결과,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은 22개(38.6%), 친환경 아이스팩은 35개(61.4%)로 확인됐다.
또 32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아이스팩 종류별 사용량 및 친환경 아이스팩 전환계획을 유선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17개 사업자가 답변했고 그 중 12개 사업자는 내부방침으로 친환경 아이스팩만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이 적은 이유로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개별 판매사가 취급하는 아이스팩의 종류를 플랫폼 사업자가 통제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교체 시 추가되는 비용을 개별 판매사가 부담해야 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기업의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하는 판매·유통 사업자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에는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에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 회수ㆍ재활용률 제고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기업의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 유도,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에 대한 폐기물 부담금 부과를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식품 배송 시 동봉된 아이스팩에 관심을 기울이고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하는 사업자의 제품을 선택하는 등 친환경 소비를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shj10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