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스타들이 미술계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배우부터 아이돌까지 숨겨왔던 실력을 뽐내며 '화가'로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는 등 예술활동을 하는 연예인을 이르는 '아트테이너(아트 + 엔터테이너)' 전성시대가 열렸다.
◆ 송민호·헨리·강승윤…런던 전시 준비
가요계에서 두각을 드러낸 아이돌이 자신만의 작품으로 런던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tvN '신서유기'에서부터 뛰어난 미술 감각을 드러내 '송화백'이라는 별명을 얻은 송민호와 같은 그룹 위너의 멤버 강승윤, 그리고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미술 작품을 선보인 헨리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는 10월 런던 사치 갤러리에 작품을 출품하는 강승윤, 헨리, 송민호(왼쪽부터) [사진=YG엔터테인먼트, 헨리 인스타그램] 2021.04.26 alice09@newspim.com |
세 사람은 오는 10월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열리는 '스타트 아트 페어'에 자신의 작품을 출품한다. 2년 전 화가로 데뷔하고 '오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송민호는 아크릴로 그린 색색의 풍선에 둘러싸인 자화상을 선보인다.
평소 사진찍는 것을 좋아했던 강승윤 역시 이번 아트페어를 통해 사진작가로 데뷔한다. '유연'이라는 이름으로 여행 중 찍은 흑백사진을 출품할 예정이다. 강승윤의 이번 작가 데뷔 계기는 남다르다.
앞서 송민호는 자신의 작품을 사치 갤러리에 전시한 바 있다. 그때 송민호의 작품을 알아봐 준 관계자가 강승윤의 사진을 보게 돼 사진 작가로 데뷔하게 됐다. 그룹 내 두 명이 그림과 사진으로 갤러리에 작품을 출품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또 헨리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이미 선보인 작품을 출품한다. 진자 운동으로 그림을 그리는 펜듈럼 페인팅을 전시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난해 사치 갤러리에 전시된 송민호의 작품 [사진=송민호 인스타그램] 2021.04.26 alice09@newspim.com |
강승윤과 송민호는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꾸준히 그림과 사진 실력을 뽐내며 남다른 감각을 드러낸 만큼, 이번 작품 전시에 대해서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 미술계까지 영역 넓힌 스타들…아트테이너로 활약
미술계로 영역을 넓힌 스타들은 위의 세 사람뿐만이 아니다. 솔비와 구혜선, 조영남, 나얼 등 많은 스타들이 화가로 혹은 작가로 데뷔하면서 이미 자신의 작품을 일찍이부터 선보이며 '아트 테이너'로 활약 중이다.
특히 하정우는 지난 2014년 서울 시내 두 곳의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어 60여점의 출품작을 대부분 팔기도 했다. 그는 2003년부터 그림을 그려 2010년 첫 개인전을 열고, 독특한 색감과 드로잉, 터치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2012년 첫 개인전을 열었던 가수 솔비도 2015년 본업인 음악과 미술을 결합한 '셀프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펼치기도 했다. 또 2018년에는 '2019 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 대상'에서 처음 신설된 '아트테이너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사이더스] 2021.04.26 alice09@newspim.com |
또 지난달 서울 옥션 스페셜 경매에선 솔비의 작품 '저스트 어 케이크-엔젤(Just a Cake-Angel)'이 49회 경합 끝에 1010만원에 낙찰됐고, 오는 12월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 메인 아티스트로 초대 받았다.
이처럼 많은 연예인들이 미술계로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남다른 예술 감각을 뽐내고 있다. 이에 한 소속사 관계자는 "아이돌의 경우 활동으로 인한 다양한 스트레스 등이 많은데, 그런 부분을 아트 테라피로 완화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또 그림의 경우 다양한 색상들로 현재 기분이나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아티스트들이 그림에 도전하고 있다. 이미 다양한 가수, 배우들이 아트테이너로 좋은 선례를 남긴 만큼 더 많은 아트테이너가 앞으로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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