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L 규모 바이오리액터 4대 도입…일부 컨소시엄 업체에 제공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지엘라파의 자회사 한국코러스가 러시아에서 개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상업생산을 위해 바이오리액터(세포배양기계) 4대를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코러스가 이번에 도입하는 시설은 1000L 규모의 바이오리액터 풀세트 4대다. 바이오리액터는 세포를 배양하는 기계다. 스푸트니크V는 인간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한 백신으로, 바이오리액터를 통해 바이러스를 배양하게 된다.
[로스토프나도누, 러시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한 병원에서 러시아 군인이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COVID-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접종받고 있다. 2020.12.28 gong@newspim.com |
한국코러스는 이번에 도입하는 바이오리액터 일부를 컨소시엄 업체에 제공할 예정이다. 컨소시엄 업체들이 장비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 코러스는 지난해 11월 스푸트니크V 1억5000만도즈 위탁 생산을 맡게 됐다. 이외에 추가 물량 5억도즈에 대해 국내 업체들과 꾸린 컨소시엄을 통해 생산한다.
회사는 이번에 도입되는 물량 일부를 선제적으로 제공해 컨소시엄 업체의 생산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컨소시엄 업체 중 이수앱지스는 기술이전을 받고 지난 19일부터 시생산에 들어갔다. 이수앱지스에는 1000L 바이오리액터를 제공한다. 다른 컨소시엄 참여 업체에도 순차적으로 기술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빠른 기술이전과 설비 확충을 통해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국코러스는 최근 스푸트니크V의 밸리데이션 뱃지 물량을 출하했다. 이는 의약품 제조 공정을 검증하는 절차로, 수탁생산의 마지막 단계다. 이 물량이 현지 당국에서 인·허가를 받으면 상업 물량을 출하할 수 있다. 회사는 다음달 중순 경 인·허가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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