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체외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가 임상시험 및 생산능력(CAPA) 증설을 위한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전환우선주(CPS)와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노믹트리는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1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100억원 규모의 CPS, 11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500억원 규모의 CB 발행 등을 통해 총 6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지노믹트리CI] 2021.03.25 lovus23@newspim.com |
이번 CB 발행 조건은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로 회사에 유리한 조건이며, CPS 100억 원을 동시에 발행함으로써 재무건전성 효과를 고려했다.
조달된 자금은 주로 해외 및 국내 대규모 임상시험과 암 조기진단 분석센터 캐파 증설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우선 이번 자금을 활용해 미국 시장에서 임상시험들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우선 LDT(검진센터 자체개발 검사) 기반 진단서비스에 활용될 얼리텍을 이용한 혈뇨환자 대상 방광암 조기진단용 임상시험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채비를 완료했다.
미국 자회사 프로미스 다이아그노스틱사가 얼리텍 폐암 진단용 임상시험 관리와 LDT 진단 서비스 연계 보험커버 협상을 맡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UCLA VA 병원과 혈뇨 환자 대상의 방광암 조기진단을 위한 임상시험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시행 중인 대장항문학회와의 전향적 임상시험을 포함해 대한소화기학회와의 대규모 확증임상을 통해 대장암 가이드라인 진입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또 혈뇨환자 대상의 조기진단제품에 대한 대규모 전향적인 확증임상 시험을 대한비뇨기학회를 통해 진행한 다음 품의약품안전처 제조허가를 통해 시장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연세 세브란스병원과는 방광암 재발 모니터링용 제품의 탐색 임상을 진행을 준비 중이다.
또한 얼리텍 폐암 진단제 활용을 위한 탐색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식약처 제조허가를 위해 폐암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기관지 세척액 세포 기반 바이오마커 측정을 통한 폐암 조기진단용 확증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암 조기진단을 위한 분석센터의 캐파 증설에도 자금이 투입된다. 국내 대형 검진센터와 대학병원들과의 계약 체결로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관련 시설과 장비 및 인력 확충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밖에 간암 조기진단 등 향후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연구시설도 증설할 계획이다.
한편, 지노믹트리는 기존 암 조기진단 시스템 성능고도화에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새로운 핵산 측정 기술과 장비를 접목시킬 필요가 있을 경우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도 모색하고 있다.
지노믹트리 관계자는 "이번 자금 조달에는 기관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며 당초 계획보다 3배나 많은 자금이 수요예측에 몰렸다"며 "이는 당사의 높은 잠재적 성장성을 방증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합리적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