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234구 발굴…2024년까지 평화공원 조성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한국전쟁 당시 7000여명의 민간인이 학살된 대전 산내사건의 희생자를 위로하는 위령제가 22일 동구 낭월동 13번지 일원에서 열렸다.
대전 산내 곤룡골 학살사건은 한국전쟁 초기 보도연맹원과 대전형무소 재소자 등 약 7000명이 숨진 사건이다.
이날 전미경 대전산내사건희생자 유족회장은 유해발굴에 앞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자 위령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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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전 허태정 대전시장(왼쪽 두 번째)과 황인호 동구청장(왼쪽 첫 번째)이 산내 곤룡골 유해 발굴현장에 앞서 열린 대전산내사건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해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2021.04.22 rai@newspim.com |
위령제에는 허태정 대전시장,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박민자 동구의회의장, 김선종 행정안전부 이행송무관리과장 등이 참석했다.
곤룡골 유해발굴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해 내년 6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그동안 234구를 발굴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세종 추모의 집에 안치했다.
올해에는 11월까지 시굴조사 8434㎡, 정밀조사 1000㎡를 발굴한다.
유해발굴사업과 함께 추진 중인 평화공원 조성 사업은 지난해 국제설계공모를 거쳐 현재 설계용역 중이다. 유해발굴이 완료되는 내년 7월에 착공해 2024년 12월까지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곤룡골을 찾아 위령제에 참석한 허 시장은 "역사적,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고 가족의 명예와 한이 회복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시도 조속한 유해 발굴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유해발굴 추모관 건립에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