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이상반응 시 지자체에 전담자 지정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난 40대 간호조무사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은 40대 간호조무사 A씨는 접종 후 사지마비 증상을 보이며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정부는 예방접종 피해보상 심사에 시일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A씨에게 기존 복지제도를 우선 연계해 의료비가 지원되도록 조치해나갈 계획이다.
향후에도 A씨와 유사한 중증 이상반응 환자들에게 지방자치단체의 전담자 지정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마련해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환자-지자체 담당관의 1대 1 매칭을 통해 이상반응 신고부터 피해보상까지 전 과정을 안내 및 관리하고 필요 시 긴급복지 또는 재난적 의료비 등 복지사업과 연계해 보상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사지마비 증상 발생과 관련해 1차 역학조사를 완료하고 오는 23일 피해조사반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역학조사 결과에 대해 추가적으로 확실한 진단명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 까지 1개월 정도 소요될 수 있다"며 "이번 주 피해조사반 회의에서 진단명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나머지 검사결과를 기다릴지 아니면 현재까지 검사와 조사 등 의무기록만으로 판단할지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바이러스 벡터 형식의 백신이 혈전 발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박 팀장은 "국외 전문가들이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특정 바이러스 벡터 백신으로 혈전 반응이 나타나 플랫폼의 문제이지 않을까 하는 가설이 있는 수준"이라며 "현재는 가설이 인정되거나 기각되는 상황은 아니어서 추가 연구나 감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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