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산업인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베어링 매출 30%↑
R&D, 설비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감속기·액추에이터 사업 확장 가속
"하반기 로봇·모빌리티 액추에이터 양산 본격화에 따른 매출 확대 기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초정밀 로봇 구동모듈 전문기업 에스비비테크는 14일 2025년 상반기 실적을 밝혔다.
에스비비테크의 올해 상반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38억원, 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62.6% 늘었다.
에스비비테크의 상반기 매출 증가 배경에는 전방산업인 반도체 시장의 경기 회복에 따른 베어링 부문 매출 확대와 대만 유명 반도체 회사향 수출 증가가 주효했다. 실제 상반기 베어링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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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비테크 로고. [사진=에스비비테크] |
다만 액추에이터 및 감속기 사업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R&D)과 양산 대비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상승, 설비 투자에 의한 감가상각비 증가로 전반적인 제조경비 및 판관비가 상승하며 손실 폭이 다소 늘었다.
에스비비테크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액추에이터 사업을 낙점하고, 다가오는 스마트X 시대를 대비해 로봇 및 모빌리티에 적용되는 구동모듈 개발과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동모듈은 구동, 조향, 브레이크 시스템이 하나의 구조로 통합된 액추에이터 장치다. 에스비비테크는 모빌리티의 자유자재 모션 구현의 핵심인 정밀 제어 역할을 하는 '조향·편심 구동기'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 수주한 물량을 기반으로 '조향·편심구동기'의 양산화를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다.
에스비비테크 관계자는 "회사는 로봇·모빌리티 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감속기 단일 부품 공급에서 나아가 모터·제어기를 포함한 액추에이터(일체형 구동모듈)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로봇기업으로의 감속기 매출 확대와 모빌리티용 액추에이터 양산을 본격화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타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에스비비테크는 정밀 감속기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용 및 협동로봇을 비롯해 휴머노이드, 자율주행 솔루션 분야까지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으며,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지향적 산업 환경에 대응하는 맞춤형 구동모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