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다른 나라에 보낼 만큼 충분하지 않지만 이를 위해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국내 코로나19 백신 2억회 접종 기념식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캐나다의 쥐스탱 튀르도 총리와도 이 문제에 대해 통화했다면서 "우리가 (백신을) 해외로 보내줘도 괜찮을 만큼 충분히 갖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사용하지 않을 백신 물량 중 캐나다와 중미 등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해외로 보내는 것이 안전한지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미국내 사용 허가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대기중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물량중 일부를 인접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지원한 바 있다.
한편 정의용 외교부장관은 미국 정부와 '백신 스와프'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 장관은 이후 관훈토론회에서 미국이 올 여름까지는 백신 여유분이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소개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2억회 돌파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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