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NH투자증권은 CJ CGV에 대해 "할리우드 대작의 연이은 개봉으로 올해 안에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가를 2만원에서 2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재무건전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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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6일 CJ CGV는 대학로,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등촌, 연수역, 홍성, 대구아카데미, 광주금남로 7개 지점의 운영을 중단했다. CGV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일부 극장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의 모습. 2020.10.26 mironj19@newspim.com |
CJ CGV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5% 감소한 1586억원, 영업손실은 914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로컬 영화 개봉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관람객 수 회복에 성공한 한편, 국내의 경우 신작 부재 영향이, 터키∙4DX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적 회복 예상시점은 2022년으로 당겼다. 중국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고질라 vs. 콩'과 로컬 신작 개봉으로 관람객 수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신작 개봉이 영업개선의 키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분노의 질주9'(5월), '블랙위도우'(7월) 등 할리우드 대작의 연이은 개봉이 확정된 상황이다. 극장에 대한 보복 수요 가능성 높은 가운데, 하반기 실적 회복 국면으로의 진입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실적 회복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추가적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유동성 확보 목적으로 발행한 신종자본증권(2800억원), 일반사채(2000억원)로 인해 늘어난 이자비용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재무 부담 지속되는 가운데, 유상증자 및 신종자본증권, 영구CB 발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동성 확보 및 노력 중이다. 확보된 자금을 통해 터키 관련 TRS 상환(5월, 3600억원)과 차입금 상환(11월, 2100억원) 뿐 아니라, 연간 영업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만 동사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가 온전히 완화되기 위해서는, 실적 가시성 확보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