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여행 경보 최고 등급인 '여행 금지'(Do Not Travel) 대상 국가를 전 세계 8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신 접종이 늦고, 코로나19 4차 유행 기로에 놓인 한국에 여행 금지 경보가 내려질지 주목된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 있는 유나이티드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 2019.06.05 [사진=로이터 뉴스핌] |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업데이트는 여행 경보 4단계인 여행금지 국가 수의 상당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전 세계의 약 80%에 달할 것"이라고 알렸다.
여행금지 대상국 선정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신 보건 공지를 더욱 참고하고 각국의 검사 빈도와 국내 여행 제한 등이 고려된다.
블룸버그는 여행 경보가 권고안이어서 구속력은 없다고 부연했다.
현재 국무부는 약 200개국 중 34개국에 여행금지 경보를 발령 중이다. 러시아, 탄자니아, 아이티,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이 여기에 속한다.
미 국무부가 전 세계 국가 80%까지 여행금지 경보를 내리면 약 130개국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여행 경보 2단계인 '강화된 주의'(Exercise Increased Concern)에 분류돼 있다. 지난해 11월, 미 국무부는 한국을 '여행 재고'(Reconsider Travel) 국가에서 2단계로 완화했다.
이번 여행 경보 업데이트는 미국이 성인 절반에 최소 한 차례 백신을 접종하고, 2차 접종까지 마친 인구가 4명 중 한 명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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