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핵분열 생산 등 핵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알려지지 않은 비밀 핵시설도 더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국무부는 이날 공개한 '2021 군비통제ㆍ비확산ㆍ군축 이행보고서'에서 미국은 2020년 내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지속된 핵분열 물질 생산에 대해 계속 상당히 우려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북한이 핵 시설 중 일부를 계속 가동하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IAEA는 지난해 영변 방사화학실험실을 비롯, 영변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에서 농축 우라늄 생산과 일치하는 활동들이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평산 우라늄 광산과 공장에선 채광과 정련 활동이 진행 중인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영변 핵시설의 경수로 건설과 관련, "자재 배달과 건설 차량 출현 등 실험용 경수로 주변 움직임을 토대로 볼 때 내부 건설 작업이 계속됐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실험용 경수로가 완공되면 소량의 전력 생산을 통해 우라늄 농축 기술 보유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하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2018년 폐기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언제든 복원이 가능하며, "북한 내에 미확인된 핵 시설이 추가로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기존이 입장을 확인했다.
한편 국무부는 미국의 목표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라면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는 가운데 제재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게재한 북한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 분석화면. [자료사진=분단을 넘어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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