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과 동맹국 사이의 균열을 일으키기 위해 올해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재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미 정보당국이 밝혔다.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은 18개 정보당국의 분석과 견해를 종합한 '미 정보당국의 연례위협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는 북한과 관련해 "김정은은 미국이 북한의 조건에 따라 자신을 상대하도록 강요하기 위해 올해 장거리 미사일이나 핵실험 재개를 고려하고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김정은은 역내 안보환경을 재구성하고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재개를 포함해 미국과 동맹국 사이 균열을 일으키기 위해 공격적이고 잠재적으로 불안정을 야기하는 여러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북한의 핵 개발 의도와 관련해선 "핵무기를 외국의 개입에 대한 궁극적인 억지 수단으로 보고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핵 보유국으로서의 국제적 용인과 존중을 얻을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그(김정은)는 아마도 자신의 정권에 대한 현재의 압박 수준이 북한의 접근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할 만큼 충분하다고 보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김정은은 또한 재래식 군대 현대화 노력과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대외 관여, 제재 회피와 사이버 역량을 통해 핵보유국으로서의 명성과 안보, 용인을 얻는 목표 달성을 도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북한이 2019년 12월 핵무기와 ICBM) 실험 유예를 중단 선언을 했지만 아직 재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김 위원장이 향후 미국과 비핵화 대화의 문을 열어둔 것으로 봤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 관계를 흔들기 위한 시도로 핵실험과 ICBM 발사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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