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화물노선 띄우는 저비용 항공사…운임 하락 버틸까

기사입력 : 2021년04월18일 06:17

최종수정 : 2021년04월18일 06:44

항공화물 운임 작년 말 8달러→5달러 불확실성 확대
글로벌 항공사들 생존 위해 화물기 띄워…LCC도 가세
화물 초기비용 감수한 LCC 불리…1분기 실적 전망도 우울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적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화물기를 잇따르 띄우는 상황에서 운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실적악화 주범인 국제선 여객 급감 역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역시 험난한 한해가 될 전망이다.

◆ 상하이→북미·유럽행 운임 각각 20% ↓…LCC도 화물 공급 가세하며 불확실성 '확대'

18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6일 2833.42로 전주보다 6.8% 올랐다. 지난 1월 15일 288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소폭 조정받았지만 작년 6월 1000 초반대를 넘은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2.5배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북미행 운임은 지난달말 5.58달러로 작년말보다 30% 넘게 떨어지는 등 올 들어 운임이 요동치는 상황이다.

항공화물 운임이 요동치는 이유는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우선 항공사들이 항공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을 늘리고 있다. 여객 고객이 없어도 화물칸(밸리카고) 운영을 위해 비행기를 띄우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5t 수준까지 떨어졌던 외항사 화물 공급은 지난달 9만2780t까지 올라왔다.

LCC도 항공화물 공급에 가세하고 있다. 대형항공사(FSC)에 비해 영업망을 비롯한 화물사업 인프라가 부족한 LCC들은 화물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비행기를 세워두면 발생하는 매일 최소 수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비행기를 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달부터 인천~호치민 화물노선을 띄우기 시작했다.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인천~하노이를 포함, 화물 노선 2개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B737-800 항공기 3대의 밸리카고를 이용, 화물 전용기로 운영한다. 제주항공은 지난달부터 인천~호치민 등 총 3개의 화물 노선을 운영 중이다. 진에어는 인천~대만·방콕 등 화물노선을 운영했지만 미국에서 발생한 보잉 777 사고로 국토부로부터 운항 중단 명령을 받아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LCC가 잇따라 화물기를 띄우면서 지난 1분기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항공화물은 78만6396t으로 분기 기준 개항 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저비용항공사들 [사진=뉴스핌 DB]

◆ 운임 추가 조정시 인프라 부족한 LCC 불리…비상장사 포함 1분기 적자 2000억 넘을수도도

하지만 LCC이 경쟁적 참여로 항공화물 운임은 추가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항공사들은 현재 거의 소멸 상태인 여객 수요를 고려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화물 수요가 있는 노선에 여객기를 화물 전용으로 투입할 수 있다"며 "항공 화물 운임 약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역시 지난달 말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다른 항공사들의 화물 공급 확대와 여객기 운항 증가, 해운 물류 문제 해소 등으로 하반기부터 수익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상반기까지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CC가 운임 조정에 불리한 이유는 화물 관련 인프라가 부족해서다. 초기 비용을 감수하고 화물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운임이 하락하면 투자비용을 회수하기 어렵다. LCC 관계자는 "운임이 떨어지면 부담이 커지겠지만 비행기를 세워두는 것보다는 낫다는 점에서 사업을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객 역시 연내 회복이 쉽지 않다. 백신 보급 속도에 따라 여객이 다시 살아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1회 이상 백신 접종률은 2.5%에 불과하다. 이스라엘(57.3%, 미국(22.9%), 영국(12%) 등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LCC 실적 전망도 어둡다. 상장 LCC인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3사의 올해 적자는 각각 1700억원, 1259억원, 902억원으로 총 3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역시 각각 629억원, 423억원, 314억원의 적자가 전망된다. 비상장사를 포함하면 1분기 적자 규모는 2000억원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객이 회복되기 전에는 화물 사업이나 무착륙 비행 외에 실적을 만회할 방법이 없다"며 "하루빨리 백신이 보급되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