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겹치는 사업활동 없는데 신고가 성립되는지 의문"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LG를 사명 논란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가운데 LG그룹이 유감을 표명했다.
LG그룹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양사 대표 간 대화가 바람직한데도 이런 방향으로 이슈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LX(위)와 LX홀딩스(아래)의 기업이미지(CI) |
그러면서 "이 문제는 법률에 따라 현재 특허청에 상표 출원 후 등록을 위한 심의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서로 겹치는 사업활동이 없어 사업을 방해할 소지가 없는데 공정위에 신고가 법률적으로 성립되는지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LX는 이날 ㈜LG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23조 제1항의 5'에 명시된 '다른 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로 판단해 공정위에 신고했다.
LX는 신고서에서 "LX 명칭은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사가 2012년부터 사용해 온 영문사명"이라며 "우리는 10여년간 LX라는 이름으로 지적측량, 공간정보, 해외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G는 신설지주사 외에도 LX하우시스, LX판토스, LX글로벌, LX MMA, LX세미콘 등을 상표 출원해 언론에 노출하고 있어 매년 공사의 지적측량, 공간정보 서비스를 이용하는 100만여명의 국민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LG는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부문을 분리해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지주회사 분할계획을 승인했다.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이끄는 LX홀딩스는 다음 달 1일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LX는 LX홀딩스가 사명 변경을 하지 않고 계획대로 내달 1일 출범할 경우 사명 사용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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