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짙은 친문색이 변수…주류 책임론 바람 잠재울지 주목
후보자, 18일 예비 경선을 거친 뒤 20일 순회 합동 연설 예정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당권경쟁에 돌입한다. 경쟁자로 꼽히는 송영길·우원식 의원에 비해 다소 짙은 친문계파 색채를 갖고 있는 홍 의원이 최근 불고 있는 쇄신론의 바람 속에서도 경쟁에서 승리할지 주목된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당권 도전을 선언한다. 15일 출마선언을 예정한 송영길 의원과 아직 일정을 정하지 않은 우원식 의원보다 먼저 출마선언을 하는 것이다. 홍 의원은 이후 당원 간담회를 통해 표심 얻기에 돌입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4일 국회에서 열린 제348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2021.04.14 leehs@newspim.com |
홍 의원의 과제는 짙은 친문색을 극복하는 것이다. 오는 5월 2일 전당대회를 통해 뽑힐 차기 당대표는 보궐선거 참패 후 당을 수습해야 하고 내년 대선 레이스도 지휘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최근 재보선 패배 이후 친문 주류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2009년 4·29 보궐선거 인천 부평을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서 2012년엔 문재인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지냈다.
그는 재수를 통해 2018년 5월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은 경험이 있고 '민주주의 4.0 연구원'의 핵심 멤버이기도 하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부터 15일, 양일간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예비후보에 당 대표 후보 4명 이상, 최고위원 9명 이상이 등록하면 18일 예비 경선을 거친다. 후보자들은 오는 20일 순회 합동 연설을 하는 등 선거 활동을 이어간다.
당 대표의 투표 비율은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전국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국민 투표 10%, 일반당원 투표 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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