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거취 문제가 우선시되면 본질은 흐지부지돼…순서 바뀌어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인 홍영표 의원이 12일 'LH 사태'에 대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경질론이 불거진 것과 관련 "지금은 투기 조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과거 장관의 거취 문제가 주 이슈가 되면 문제는 흐지부지됐는데 이번엔 반대로 하는게 어떻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LH 땅 투기에 관련된 직원 20명 중 11명은 변창흠 장관이 기관장이었던 때"라며 "기관장으로서 책임이 있고, 본인의 의도와 관계없이 나온 최근 부적절한 발언에도 책임이 있다"고 봤다.
다만 "장관이 책임은 져야 하나 그 시점과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하느냐 문제는 다르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제348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2021.02.04 leehs@newspim.com |
홍 의원은 "지금 투기 수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주택) 공급대책은 엄청난 진통을 겪으면서 발표됐다"며 "그런 것들을 감안할 때 장관의 거취 문제는 주된 이슈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가오는 4·7 재보궐선거에 대해선 "국민들 뿐만 아니라 저도 화가 난다. LH 공사 공직자들이 투기꾼으로 전락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너무나 한심하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선거를 해야 하니까 참 굉장히 어려운 4.7 재보궐선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전날 발표된 정부 1차조사 결과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선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의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투기꾼들이 교묘한 방식으로 많이 (투기)했다. 제대로 된 조사를 통해서 숨김 없이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LH 투기 같은 것도 하나 못 잡아내고 정치만 하다 나갔지 않냐"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홍 의원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 (검찰이) 수사권 가지고 있으면서 (수사)했어야 될 것 아니냐"며 "부산 엘시티의 엄청난 비리 등을 그냥 면제해주고 끝나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게 되면 정치적 야욕 외 무엇을 준비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잘라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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