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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發 유통업계 주도권 재가열…'1원 전쟁' 이커머스에서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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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배송·초저가 경쟁"...쿠팡이 촉발한 유통街 주도권 다툼 뜨겁다
마켓컬리·이베이코리아도 '최저가 경쟁' 가세...'1원 전쟁' 온라인서 재현될까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이 촉발한 유통 업계의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이 앞다퉈 최저가와 무료배송으로 '맞불 작전'을 펴면서다.

코로나19 수혜로 급성장 중인 국내 전자상거래(e-commerce) 시장을 놓고 경쟁이 격화한 가운데 서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의지가 읽힌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마트 최저가격 보상적립제 [사진=이마트]2021.04.08 nrd8120@newspim.com

이마트는 미국 상장 데뷔로 5조원의 실탄을 장착한 쿠팡에 맞서 '최저가 보상제'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질세라 마켓컬리·이베이코리아까지 할인 경쟁에 가세하며 날로 판이 커지는 모양새다. 과거 대형마트에서 벌어졌던 '1원 전쟁'이 이커머스에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무료배송·초저가 경쟁"...쿠팡이 촉발한 유통街 주도권 다툼 가열

이번 경쟁을 부추긴 것은 쿠팡이다. 쿠팡은 지난 2일 금요일 오후 늦게 '무료배송 서비스 확대'를 골자로 한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반(反)쿠팡 연합에 선공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날 로켓배송 상품에 한해 가격과 상관 없이 무조건 무료배송 혜택을 젯공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월 2900을 내는 유료 멤버십 회원이거나 일정 금액 이상 구매했을 때만 무료배송 혜택을 줬지만 그 대상을 일반 회원까지 확대한 것이다.

무료배송이 적용되는 대상은 별도의 신청 없이 이벤트 기간 로켓배송, 로켓와우, 로켓직구 카테코리에 있는 모든 상품이다.

이에 맞서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는 닷새 뒤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고객이 상품을 이마트에서 구입한 당일 오전 9~12시 기준 이마트 가격을 비교 대상 유통사 가격(동일 용량 기준)과 비교한 뒤 더 저렴한 사례가 있으면 차액을 쇼핑 포인트 'e머니'로 적립해 주는 식이다.

비교 대상은 쿠팡의 로켓배송을 비롯해 롯데마트·홈플러스 온라인몰의 점포배송 상품이다. 라면·생수·휴지 등 생필품 매출 상위 상품 500개를 선정해 온라인몰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예를 들어 이마트에서 1500원에 구매한 상품이 쿠팡에서 1000원, 롯데마트몰에서 1100원, 홈플러스몰에서 1200원에 판매 중인 경우 최저가 1000원을 기준으로 차액인 500원을 e머니로 적립해 준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생필품 판매처로서의 가격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고객이 하나하나 가격을 비교하는 수고를 하지 않더라도 합리적인 쇼핑으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주요 유통업체 배송·할인정책 현황. 2021.04.12 nrd8120@newspim.com

◆마켓컬리·이베이코리아도 가세...'1원 전쟁' 온라인서도 재현될까

이마트가 불을 지핀 할인 전쟁은 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켓컬리와 이베이코리아도 '쩐의 전쟁'을 시작했다.

마켓컬리는 고객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100원 딜'이 바로 그것이다. 신규 회원에 한정해 마켓컬리 인기제품을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100원 딜' 품목을 기존 6개에서 10개로 확대했다.

또 첫 구매 결제 금액에 따라 무료배송 시간이 결정되는 무료배송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는 업계에서 처음 실시하는 신개념 혜택으로, 첫 구매결정 금액에 따라 무료로 배달받을 수 있는 시간이 정해지는 이벤트다.

이를 테면 구매금액이 5만원이면 5만분(34일 17시간 20분), 10만원이면 10만분(69일 10시간 40분)의 무료배송 혜택이 주어진다.

지난 12일에는 기존 고객을 위한 할인 행사를 선보이며 '집토끼 잡기'에도 나섰다. 마켓컬리는 콩나물과 두부·라면 등 60여 가지 상품을 1년 내내 온라인 최저가로 판매하는 'EDLP(Every Day Low Price)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마켓컬리 광고 속 김슬아 컬리 대표이사 모습. [사진=컬리] 2021.04.12 nrd8120@newspim.com

이를 위해 마켓컬리는 '컬리 장바구니 필수템' 전용관을 별도로 운영한다. 여기서는 구매 빈도가 높은 채소와 과일, 수산, 정육, 유제품 등 신선식품과 쌀, 김, 라면 등을 온라인몰 최저가로 판매한다. 주요 온라인 마트의 동일 제품을 매일 모니터링하며 가격대를 파악하고 상품 판매 가격에 반영해 최저가를 책정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베이코리아도 마켓컬리와 같은 날 '최저가 경쟁'에 참전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과 옥션은 이달 18일까지 마트·뷰티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메가세일'을 진행한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메가세일전에서는 LG생활건강, 유한킴벌리, 오뚜기, CJ제일제당, P&G, 아모레퍼시픽, 매일유업 등 7대 대표 브랜드를 포함해 1600여개 이상의 셀러가 참여한다.

할인 혜택도 다양하다. 식품관에서는 1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000원까지, 생활·주방관과 생필품·뷰티관에서는 2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만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최근 이러한 '할인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마트도 조만간 이마트와 유사한 방식의 최저가격 보상제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유통 업계에서는 10여년 전에 대형마트에서 시작된 '1원 전쟁'이 이커머스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저귀를 시작으로 경쟁사보다 단 1원이라도 싸게 판매하기 위해 극한으로 치닫던 '최저가 경쟁'이 이제 이커머스 중심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에서 번지는 할인 경쟁은 2010년 대형마트 3사가 경쟁업체보다 더 싸게 판매하기 위해 벌였던 '1원 전쟁'을 연상케 한다"며 "올해 이커머스 판도 변화에 따라 온라인 쇼핑시장 중심으로 최저가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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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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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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