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7년 이상 된 구간 631km 조사
"대부분 작은 구멍…커지기 전에 사전 예방"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정부가 지난해 국도 가운데 땅꺼짐이 예상되는 구간을 정밀조사한 결과 64개의 크고 작은 씽크홀(땅꺼짐)이 발견돼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9월부터 6개월 간 '도로포장 위해요소 정밀조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도로포장 위해요소 정밀조사 개요도 [사진=국토교통부] |
이번 조사는 포장 공용연수가 7년 이상 된 일반국도 구간 중 땅꺼짐이 예상되는 구간 631km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가지 인접구간이나 지형상 사면 또는 하천을 접하는 구간, 연약지반 구간 등이다.
우선 차량형 지표투과레이더(GPR, Ground Penetrating Radar)를 이용해 지중 레이더 영상 자료를 획득한다. 이후 인공지능 기반 자동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땅꺼짐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우선 파악했다.
해당 지역에 대해서는 천공 후 내시경 촬영을 실시해 땅꺼짐 발생 여부와 크기를 확인했다.
조사 결과 64개의 땅꺼짐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소규모인 45개는 시멘트 등 유동성 채움재로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나머지 19개는 해당 국토관리소에서 상세 조사를 거쳐 복구작업을 진행한다.
앞서 정부는 2018년부터 매년 해당 조사를 진행 중이다. 포항, 경주 등 경북지역 지진이나 도심 내 도로 함몰 등이 발생하면서 도로 하부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전체 조사 대상은 일반 국도(약 1만1000km)의 절반 수준인 5000km다. 2018년부터 5년 간 조사를 통해 일반 구간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할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씽크홀은 대부분 작은 구멍 수준으로 차량이 움직이는데 문제가 없지만 향후 빗물이나 수해 등으로 씻겨나가면 커질 수 있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추가 조사를 통해 씽크홀 원인 등에 대해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