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9세.
영국 왕실은 필립공이 버킹엄궁전 윈저성에서 이날 아침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올해 감염증 치료를 위해 수차례 입원해왔고, 최근들어 심장수술까지 받은 뒤 지난달 중순 퇴원해 회복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오는 6월 100세 생일을 앞두고 끝내 숨을 거뒀다.
필립공 부부는 1947년 결혼식을 올렸고, 엘리자베스 2세는 1953년 즉위식을 갖고 영국 여왕에 올랐다.
필립공은 이후 70년간 영국 여왕의 남편으로서, 왕실의 보호막으로서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왔다.
외신들은 2차 세계대전이후 전세계의 왕실들의 권위와 영향력이 급격히 위축됐지만, 필립공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는 왕실의 위엄을 지키며 영국인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필립공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사이에 찰스 왕제자를 포함해 4명의 자녀를 두었고 윌리엄 왕자 등 여러명의 손주와 증손주가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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