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홀로 대선 레이스 못 버텨…3지대 가능성 낮아"
전당대회 변수는 안철수…"합당 문제 정리돼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9일 유력한 야권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7월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 국민의힘에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그렇지 않으면 우리 후보가 뽑히고 난 다음에 소위 안철수·오세훈 방식으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라며 "대선후보는 그때까지 혼자 지속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2021.04.06 leehs@newspim.com |
주 당대표 권한대행은 "본인의 계획이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3지대가 성공한 적이 없다"라며 "우선 활동에 필요한 정치자금 문제도 입당하면 해결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모두 개인 돈으로 해결을 해야 한다. 정당 밖에 있는 대선후보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주 당대표 권한대행은 윤 전 총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사무실을 유지해야 되고, 비서를 둬야 되고, 차량을 유지해야 하는데 일주일에 1000여만원 가까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쓰기 나름이지만 당 밖에 있어서는 (대선까지) 갈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거론하며 "시기가 문제지 정말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면 당 밖에 오래 있는 것은 결코 유리하지 않다"라며 "그런 것들을 윤 전 총장이 잘 아신다면 통합 내지 입당하는 것은 시기의 문제지, 끝까지 제3지대로 남아서 가는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주 당대표 권한대행은 전당대회의 변수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꼽았다.
그는 "어제부터 제가 당대표 권한대행이 되어서 빠른 시간 안에 정상 지도부를 출범시켜야 한다"라며 "다만 정상 지도부를 출범하기 전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께서 합당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나. 그 문제부터 먼저 정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어 "그것이 정리되면 통합 전당대회가 될 것인지, 아니면 우리 당이 먼저 전당대회를 하고 나서 통합을 논의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하지만 본인의 의지에 달린 것 아니겠나. 합당하면 당원이 되는 것"이라며 "짐작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 안 대표의 상황 판단이나, 향후 계획을 먼저 알 수 있어야 의견을 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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