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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선주자 유승민 "여권 갈등 주시해야…경제 대통령 필요"

기사입력 : 2021년04월08일 17:17

최종수정 : 2021년04월08일 17:17

"다음 정부, 위선 아닌 진실된 모습 보여야"
"낡은 보수 과감히 버리자…젊은 세대 내세워야"
"내년 대선이 마지막 도전…역사에 기록되고 싶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야권의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8일 정권교체를 위해 여권의 갈등을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 전반의 소득을 포함해 일자리, 주택, 복지, 교육 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경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4·7 재보궐선거가 끝난 후 야권의 재편에 관심이 높지만, 오히려 임기말인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이 심각해진 상황에서 여권 내 갈등을 주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마포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4.08 photo@newspim.com

유 전 의원은 현재 시대적 과제는 저성장, 저출산, 양극화, 공정과 정의, 미국과 중국 사이의 선택 등 4가지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다음 정부에서 해야 할 과제는 코로나19를 완전하게 종식시키고, 코로나 이후의 우리 경제, 사회, 정치의 안정과 번영, 도약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를 그리는 것이 급선무 과제"라며 "그 다음에는 경제 저성장과 저출산, 양극화라는 일종의 삼중고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역대 대통령들 모두 5년 간 경기 부양책을 몇번 쓰다가 말았고, 문재인 정부는 저출산 대책을 아예 포기했다. 양극화를 해소한다며 진보 정권이 집권을 했지만 오히려 더 심화시켰다"라며 "다음 정부에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무엇인가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5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 전 의원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경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음 정부는 위선이 아닌 진실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제가 생각하는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 국가 지도자 리더십은 경제 대통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경제는 정치다. 정치의 50~60% 이상이 넓은 의미의 경제 문제라고 생각한다"라며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무능을 목격했다. 가장 심각하는 문제가 경제 전반 소득을 포함해 일자리, 주택, 복지, 교육 등이다. 정말 프로페셔널한 정부가 들어와서 유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 4년 동안 소득주도성장, 부동산 정책 등으로 얼마나 많이 헤맸나"라며 "대통령에게 철학이 없으면 주변에 아무리 좋은 참모가 있더라고 문제 해결 능력은 생기지 않는다. 다음 시대에 필요한 리더십은 유능한 문제 해결 능력이다. 국민들도 이를 절실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마포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4.08 photo@newspim.com

유 전 의원은 지난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절대 자만해선 안 된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언제부터인가 20대와 30대, 40대의 투표율이 굉장히 높아졌다. 이번 선거에서 보수 정당이 젊은층의 득표를 이렇게 많이 받은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며 "1회성으로 가면 안 된다. 이분들의 마음을 얻을 수만 있다면 우리당이 그 어떤 변화와 혁신이라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혁적인 마인드를 갖춘 젊은 인재를 당의 전면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일갈했다.

유 전 의원은 "특히 대선을 앞두고 우리가 이런 과감한 변화를 보여줄 수 있다면 국민들께서 재보궐선거 후 우리가 도로 자유한국당, 도로 새누리당으로 돌아가지 않겠구나, 노력하는구나 하고 봐주실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그러면서 "낡은 보수를 과감히 버려야 한다.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라며 "탄핵 문제에 대해서 우리끼리 싸우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것이 문재인 정권이다. 역사는 평가에 맡기고 그 문제로 분열해선 안 된다"라고 힘줘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내년 대선이 자신의 정치 인생에서 마지막 도전이라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내년 대선이 어렵다, 쉽다를 따지지 않고 끝까지 도전할 생각"이라며 "전날 재보궐선거가 끝나고 오늘부터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된다. 저 나름 대로 그동안의 정치를 결산하면서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야권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그 결과에 대해서 깨끗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제가 이길 수 있다면 5년 동안 국가 미래에 필요한 개혁을 해냈다는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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