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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그룹 대변혁-上] 자산 순위 따져보니…19살 셀트리온 '넘사벽'

기사입력 : 2021년04월09일 10:25

최종수정 : 2021년04월09일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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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유일 대기업, 셀트리온 자산 11조
전통 제약사는 아웅다웅 2위 '다툼'..동아 2위
차바이오텍·에이프로젠 10위권, 바이오 '강세'

[편집자] 124년 역사를 간직한 국내 제약업계는 올해 대변혁의 해를 맞이했습니다. 벤처로 시작한 바이오기업들이 전통제약사를 뛰어넘는 제약업계 리더로 성장했고 이런 분위기는 올해 확고한 위상 재정립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통제약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바이오 출신 제약그룹에 자극을 받은 전통제약그룹은 바이오시밀러를 비롯해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제약, 바이오, 헬스케어 등 사업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는 제약업계 대변혁의 해. 그들의 이야기를 뉴스핌이 들여다 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9일 뉴스핌이 지난해 말 기준 각 제약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해 제약그룹의 자산 총액을 살펴보니 제약그룹사 1위는 단연 셀트리온그룹이다. 이는 삼성, 현대차, SK, LG로 이어지는 재계 서열 산정방식을 제약업계에 적용한 것이다.

제약그룹사 중 유일하게 대기업집단에 포함되는 셀트리온의 자산 총액은 11조2917억원(2020년 기준)으로, 2위 다툼을 벌이는 전통 제약그룹과의 격차는 말 그대로 '넘사벽'이다.

2위 자리를 놓고 전통 제약그룹사인 동아쏘시오그룹과 녹십자, 한미사이언스주식회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바이오산업의 성장세를 보여주듯 10대 제약그룹 안에 셀트리온을 비롯해 차바이오텍(9위)과 에이프로젠(10위) 등 바이오 기업 3곳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제약업계 유일 '대기업' 셀트리온 넘사벽 1위

제약그룹사도 자수성가형 창업주가 회사를 키운 후 2세, 3세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는 방식은 대기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같은 기업집단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돼 여러 규제를 받는다. '공시대상 기업집단' 순위는 통상 '재계 서열'로 받아들여지며, 자산이 5조원 이상인 기업을 대기업으로 분류한다.

대다수 제약그룹은 자산 5조원 미만 중견기업으로 집계 대상에서 제외돼 지금까지 회사 규모는 개별 기업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가늠해 왔다. 

현재 '공시대상 기업집단' 분류 기준에 따라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제약그룹은 회사가 세워진 지 19년째인 셀트리온그룹이 유일하다. 이전에도 제약그룹이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포함된 적은 없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7년 처음으로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지정된 후 지난해 기준 재계 45위의 그룹으로 성장했다.

올해 셀트리온의 순위는 20계단 가량 급상승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셀트리온의 총 자산은 11조2917억원으로 지난 2019년(8조8000억원) 보다 2조5000억원 더 늘었다. 이 마저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자산이 빠진 규모로, 총 자산 규모는 13조원에 이를 것이란 추산이다.

셀트리온의 성공은 삼성, SK 등 대기업의 바이오시장 진입을 부추겼고, 서정진 회장은 100여년 역사의 전통 제약그룹을 제치고 사실상 제약·바이오업계 맏형 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달 주주총회를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서 회장은 '소유와 경영 분리' 원칙에 따라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을 선언했다.

다만 서 회장이 최대주주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고, 두 아들을 이사회에 남겨둬 서 회장 일가의 소유는 계속된다. 지금은 두 개의 지주사로 구성된 불완전한 지주사 체제로, 합병 작업을 거쳐 단일 지주사 체제로 전환 숙제가 남아있다.

◆전통제약그룹 동아·녹십자·한미 2위권 다툼

2위부터는 전통 제약그룹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산 규모가 5000억원 이상~5조원 미만인 기업은 중견기업으로 분류되는데, 전통 제약그룹은 대부분 중견기업에 해당한다.

자산 규모로 따진 제약그룹 서열 2위는 동아쏘시오그룹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자산은 3조3366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358억원 가량 늘었다. 계열사만 27개로, 동아에스티, 동아제약을 중심으로 한 의약품의 개발·판매 뿐만 아니라 음식료(동아오츠카), 물류(용마로지스), 포장(수석), 의료기기(참메드)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1932년 강중희 창업주가 의약품 및 위생재료 도매사를 창업한 후 1949년 동아제약으로 이름을 바꿨다. 지금은 오너3세 강정석 회장이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최대주주다.

3위는 녹십자그룹이다. 자산총액은 지난 2019년 보다 4673억원 늘어난 3조2412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만 국내 24개, 해외 14개 총 38개로, 제약그룹 중 가장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한일시멘트의 창업주 허채경 회장의 차남 허영섭 회장이 창업주로, 1969년 설립된 수도미생물약품판매가 시작이다. 지금은 2009년 작고한 허영섭 회장 동생 허일섭 회장이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의 최대주주로 현재 그룹의 실소유주다.

한미약품의 한미사이언스주식회사는 4위다. 1973년 설립한 이 그룹은 자산총액 3조5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변화는 미미하다. 계열사는 10곳이다.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타계 후 최근 지분 상속을 마무리해 지금은 임 회장의 부인 송영숙 회장이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다. 장남인 임종윤 사장이 한미사이언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2세 경영을 준비 중이다.

◆유한양행·종근당·대웅 5위권 형성

1926년 설립된 유한양행은 자산총액 2조4664억원으로 5위다. 전년 보다 2660억원 가량 증가했으며, 2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한 회사로, 창업주 유일한 박사가 경영권을 전문경영인에게 넘긴 후 지금까지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창업주 일가는 회사에 근무하지 않는다.

서열 6위는 종근당그룹이다. 자산총액 2조2393억원으로, 전년 보다 3346억원 가량 늘었다. 1941년 창업주 이종근 회장이 세운 궁본약방이 시작으로, 이 회장의 장남 이장한 회장이 종근당홀딩스 최대주주다. 계열사는 17곳이다.

대웅그룹은 7위다. 자산 규모 총 1조8375억원으로 모두 33개 계열사가 있다. 1945년 지달삼이 일본 가와이제약소를 인수해 창립한 조선간유제약공업사가 전신으로, 1966년 윤영환 회장이 인수해 윤 회장을 실 창업주로 본다. 지금은 윤 회장의 3남 윤재승 회장이 지주사 ㈜대웅을 이끌고 있다.

8위는 한독그룹이다. 자산총액 1조4402억원으로, 제넥신을 비롯해 10개의 계열사가 있다. 창업주 김신권 회장이 1954년 설립한 연합약품이 전신으로, 독일 획스트(Hoechst)와 손을 잡고 1958년 한독약품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김 회장의 장남 김영진 회장이 실소유하고 있다.

◆바이오기업? "차바이오텍·에이프로젠도 있다"

셀트리온 뿐만 아니라 바이오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차바이오텍(9위)과 에이프로젠(10위)이 주인공이다.

차병원그룹의 기업부문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차바이오텍은 자산총액 1조3137억원으로, 11개 계열사가 있다. 차병원그룹 창립자인 차광렬 회장이 최대주주다. '제2의 셀트리온'으로 불리는 에이프로젠은 전통 제약그룹을 제치고 10위에 올랐다. 모두 10개 계열사로 자산 총액 1조3137억원이다.

11위부터는 ▲JW그룹 ▲휴젤 ▲휴온스글로벌 ▲제일파마홀딩스 ▲광동제약 ▲일동그룹 ▲보령 ▲서흥 ▲동국제약 ▲테라젠이텍스 순이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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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군 2030~2040년 '건함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해군이 2030년대부터 2040년까지 한국형 이지스함(KDDX)을 3차까지 진행해 총 18척을 확보하고, 장보고IV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해상초계기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건함계획'과 '해상초계 전력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각종 전술핵 탑재 무기와 신형 전략무기 체계를 대거 공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 그리고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함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 정황이 확인되면서, 우리 군의 대응체계와 방어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화오션이 서울ADEX에 선보인 한국형 이지스함(KDDX) 모형.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12척 추가 건조 = 해군은 최우선으로 만재배수량 8000톤급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추가 전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해군은 세종대왕급(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정조대왕급(정조대왕함, 다산정약용함, 3번함 건조 중) 구축함 등 이지스 구축함 6척 확보와 함께 KDDX를 최대 18척까지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KDDX 사업은 배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무장을 국내 기술로 만드는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신형 군함을 도입하는 7조8000억 원 규모의 KDDX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진전되지 않고 있음에도, 해군이 KDDX Batch-Ⅱ, KDDXⅡ 사업을 만들어 국산 이지스함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한미 간 '기술 이전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19일 해군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6월 미 해군 측에 서한을 보내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 정조대왕급 이지스함과 SM-3/6 함대공미사일 확보 등을 추진 중이지만, 이지스함 전투력을 크게 높이는 협동교전능력(CEC) 미탑재로 초수평선, 장거리 대공표적 대응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며 대한(對韓) 수출을 요청했다. CEC는 지구의 곡면 특성을 감안, 여러 함선과 항공기에서 레이더 등으로 추적·확보된 표적정보를 고용량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융합·분배해서 공통 표적을 산출, 원격교전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같은 해 8월 답신에서 "미 정부의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은 한국에 대한 CEC 수출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미 해군은 거부의 이유로 밝힌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호주는 2018년 호바트(Hobart)급 방공구축함, 일본은 2020년 8번째 이지스함이자 아타고급의 개량형인 마야급 이지스함에 CEC를 탑재하도록 허용했지만, 한국에는 CEC를 판매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 호주·일본에는 CEC를 제공한 미국이 같은 동맹국인 한국에는 수출하지 않으려는 '이중적 태도'에 실망한 해군이 이지스함 기술 국산화를 표방하는 KDDX 추가 건조로 방향을 틀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판매 거부에 따라 해군은 2030년대 중·후반까지 미국 CEC와 유사한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ADD가 개발하는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는 이지스 구축함, 해상초계기, 항공모함 등 해군 전력과의 연동,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요격체계(L-SAM) 등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산 전투체계를 쓰는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이지스함에선 한·미 간 체계 연동 및 통합 여부 등이 불확실해 원활한 운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해군은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추가 건조보다는 KDDX 추가건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DDX 사업은 총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개념설계는 201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수주했고, 기본설계는 2020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이 따냈다. 현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착수해야 하지만, 사업자 선정을 두고 양 업체 간 갈등이 심해지며 연기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주도한 업체가 수의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보안 벌점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와 현대가 서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다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KDDX 사업에서 한화와 현대의 대결은 '6척 싸움'이 아니라 '18척 싸움'이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것 같다"고 했다. 해군은 현재 추진 중인 KDDX 6척 건조 사업이 출발하고, 차기호위함(FFX) Batch-IV 사업이 끝나는 즉시 곧바로 개량형이라 할 수 있는 KDDX Batch-II 사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KDDX-II 사업을 2035년 이후에 도입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말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 [사진=HD현대중공업] 2025.10.20 gomsi@newspim.com ◆차기호위함(FFX) 사업 종료 후 차기호위함(FFX)-II 사업 = 한편, 해군은 기존 차기호위함(FFX) Batch-I/II/III/IV 사업을 완료한 후, 차기호위함(FFX)-II를 계획하고 있다. 해군은 FFX-II 사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지만, 건조시기와 구체적 제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해군은 차기 호위함(FFX) 사업으로 총 26척의 호위함(FFG)을 전력화 한다. FFX Batch-I 사업으로 인천급 호위함 6척, FFX Batch-II 사업으로 대구급 호위함 8척을 건조했고, FFX Batch-III 사업으로 충남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고 있다. 해군은 현재 차기 호위함(FFX) Batch-IV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약 3조2500억 원을 투입, 총 6척을 건조하는 'FFX Batch-IV'(울산급 Batch-IV)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9~2030년경 6척의 함정 모두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FFX 사업이 완료되면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까지 모든 해역함대의 노후화된 중·대형 함정이 교체가 완료된다. ◆AI 기반의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 = 또한 1000t급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해, 미사일 고속함 PK-A/고속함 PK-B로 대표되는 고속함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연안초계함(OPV)은 인력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무인화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함정이다. 1500~2200톤급으로, 기존 초계함보다 거주성 등이 향상시켜 연안 및 해상 경비, 해양 안전, 어업 지도, 해양 오염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2020년 11월 10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중형급 잠수함 2번함 '안무함(KSS-Ⅲ, 3000톤급)'.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두 번째 잠수함이다. 해군이 건조하는 '장보고Ⅳ' 잠수함도 같은 체급의 형상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2025.10.20 gomsi@newspim.com ◆장보고IV 사업 추진에 이어 2040년경 원잠 추진 = 한편, 해군의 수중전력인 잠수함 전력증강 계획에 대해 살펴보자. 해군은 2035년 이후 현재 장보고III Batch-I/II/III를 끝내고, '장보고IV 사업'으로 넘어간다.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이지만, 해군이 밝힌 장보고IV 사업은 그동안 2000톤급 잠수함으로 알려졌으나, 해군이 이번에 밝힌 방향은 3000톤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보고IV 사업 이후인 2040년 무렵, 해군은 차세대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으로, 원자력 추진 기관을 탑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P-8A 포세이돈 후속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개발 계획 = 해군은 현재 P-3C/CK와 15대와 P-8 포세이돈 6대 등 21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 휴전선 길이의 9.5배, 남한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30만㎢의 작전해역에 대한 상시감시와 주요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전력은 현재 P-8A 포세이돈 6대를 주력으로 2030년대를 맞이한다. 하지만 해군은 이번에 기존 P-3C/CK 대체용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29일 경북 포항기지에서 발생한 P-3CK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는 1968년산으로, 무려 57년을 운용한 노후 항공기의 위험성을 해군에 각인시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ADEX에서 선보인 한국형 해상초계기 모형. KAI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현재의 P-3CK 기종을 2030년까지 운용하고, 그 이후에 최신예 한국형 해상초계기를 도입을 개획하고 있다"면서 "사고가 난 초계기와 동형인 나머지 P-3CK 7대의 조종사 안전, 그리고 대잠전력의 공백을 막기 위해 한국형 해상초계기 도입사업을 앞당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2025년 10월 기준, 해군은 해상초계기를 해외 직도입으로 할지, 국내개발로 할지, 획득방법을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4 분기에 획득방법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KAI가 기존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를 개조하는 개발 계획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향후 해상초계기 추가 소요는 운용인력을 감안해 11대로 알려졌다. gomsi@newspim.com 2025-10-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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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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