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 제주도에서 휴식 취할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 권한대행 체제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7 재보궐선거 다음날인 오는 8일 자리에서 물러난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지 10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은 8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를 끝으로 임기 공식 활동을 마무리한다. 의총에 앞서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비대위원장 활동에 대한 소회도 밝힐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퇴임 후 제주도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에서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나선 오세훈 후보의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1.04.05 photo@newspim.com |
김 위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4·7 보선을 끝으로 위원장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해왔지만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열세였던 오세훈 후보가 선출되자 그의 임기 연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김 위원장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하비에르국제학교에 마련된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퇴임 이후의 계획에 대해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정치권에서 떠나기 때문에 그동안 해야 할 밀린 것도 처리하고 생각을 다시 정리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선거 결과가 좋으면 다시 직을 맡아달라는 요구가 있지 않겠냐'는 질문엔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처음부터 얘기한 대로 이번 선거가 끝나면 일단 정치권에서 좀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와 같은 것에 대해 별로 구애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선출되기 전까지 위원장 임기를 연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내가 그 자리를 맡는다는 게 별로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월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2021.03.24 kh10890@newspim.com |
김 위원장은 당내 핵심 세력인 영남권 중진 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중도층을 공략하며 당의 외연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8월 보수정당 대표로 처음으로 광주에서 무릎을 꿇고 5·18 희생자와 유족에게 사과하며 당의 이미지를 정상화시켰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의 퇴임으로 주호영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권한 대행을 맡는다. 국민의힘은 빠르면 오는 12일 회의에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의결해 5월 중 새 지도부를 구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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