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권역서 증가, 사모펀드·파생상품 민원 영향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지난해 전 금융권에서 금융민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 파생상품 관련 민원이 늘어난 영향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금융민원은 9만334건으로 전년보다 8125건(9.9%)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지난해 금융민원 [자료=금감원] 2021.04.07 milpark@newspim.com |
금융투자 3282건(증가율 74.5%), 은행 2089건(20.6%), 보험 2110건(4.1%), 비은행 664건(3.9%) 등 전 권역에서 고루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권역별 민원은 보험 5만3294건(59%), 비은행 1만7113건(18.9%), 은행 1만2237건(13.5%), 금융투자 7690건(8.5%) 순이었다.
금투는 사모펀드,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등 파생상품 관련 민원이 늘어난 게 주요 원인이다. 내부통제·전산장애, 수익증권, 주식매매, 파생상품매매 등에서 민원이 증가했다. 은행은 대출금리, 여신신규·만기연장 거절, 펀드 설명부적정, 전자금융사기 관련 민원이 늘었다.
생명보험에서는 대부분 유형의 민원이 감소했음에도 보험모집 민원이 크게 늘었고, 손해보험에서는 보험금 산정·지급, 면부책 결정, 계약의 성립·해지, 고지·통지의무 위반 등의 민원이 증가했다. 비은행은 부당채권추심 관련 민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구 10만명 당 연간 금융민원 건수는 평균 143.7건으로 추산됐다. 연령별로는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가 313.2건으로 가장 많고 40대 220.2건, 50대 166.7건, 20대 160.3건, 60대 이상 77.1건 순이다. 특히 30대는 모든 권역에서 민원건수가 가장 많았다.
금감원은 전년보다 7.4% 늘어난 8만5649건의 금융민원을 지난해 처리했다. 이중 일반민원이 5만7645건으로 전년보다 10.7% 증가했고, 분쟁민원은 2만8004건으로 1.2% 늘었다.
평균 민원처리기간은 29일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및 사모펀드 관련 대규모 분쟁민원에 따라 전년보다 4.2일 증가했다. 민원 수용률은 평균 36.8%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일반민원 수용률은 오른 반면, 분쟁민원 수용률은 감소한 결과다.
금감원은 "라임 등 환매중단 펀드의 경우 손해가 확정되지 않아 분쟁조정절차 진행의 어려움이 있어 처리기간이 크게 증가한 측면이 있다"며 "사후정산방식의 분쟁조정을 통해 처리기간을 단축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금융교육을 위한 법적기반이 마련된 만큼 사회초년생 등 20대 금융소비자에 대한 금융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금융교육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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